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KB부코핀은행의 유사증자가 늦어도 5월이면 완료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엔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신승협 KB부코핀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사업 계획 발표를 통해 “유상증자 절차가 4~5월 정도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접수는 3월께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KB부코핀은행은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대 발행주식수 1200억 주를 한도로 하는 유상증자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후 KB증권 현지 법인 KB밸버리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을 유상증자 주관사로 선정하고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공모가 등 구체적인 사항은 3월 정해질 예정이다.
신 CFO는 “인도네시아에서 적용되는 규정을 고려해 예상 가격 범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잠재적 투자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CFO는 향후 KB부코핀은행 전략적 방향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부실채권 처리와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PPOP)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2024년에는 당기순이익 개선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비용 효율성 전략을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은 이번 유상증자가 KB부코핀은행의 자본력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열 은행장은 “KB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면서 “KB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부터 자본 투입까지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부코핀은행은 은행 보험에 대한 뮤추얼 펀드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과의 협력 폭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115곳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에 자리해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OJK가 부여하는 은행 종합 건전성 등급(RBBR)에서 2등급을 받으며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신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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