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포스코인터 바이오 합작사, 인도네시아 사업은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원료정제 시설과 바이오디젤 공장 부지로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 소재 특별경제구역을 살피고 있다.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24일(현지시간) IDN 타임스 칼팀 등 인니 매체에 따르면 말로이 바뚜따 트랜스 깔리만딴(Maloy Batuta Trans Kalimantan, 이하 MBTK) 특별경제구역의 잠재 투자자로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거론된다.

양사는 지난 5월 바이오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0대 50으로 인니에 합작사를 세우고 친환경 국제 인증을 받은 원료정제 시설과 바이오디젤 공장을 짓기로 했다.

후보지로 거론되는 MBTK는 인니 동부 칼리만탄주 동부 쿠타이에 위치한다. 557만3400㎡ 규모로 항만과 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발달해 2014년 현지 정부로부터 특별경제구역으로 선정됐다.

인니 정부는 특별경제구역에 입주한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법인세와 부가세, 소비세 등 조세를 감면해준다. 공장 설립 절차를 간소화하고 토지 확보도 지원한다.

동부 칼리만탄주는 2025년까지 MBTK에 32조3100만 루피아(약 2조67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항구와 국도를 만들고 초당 200ℓ의 용수 확보를 지원하고자 수도 인프라 개선에도 힘써왔다.

인니 정부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해외 기업들에 구애하고 있어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MBTK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합작공장을 통해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바이오연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바이오 원료부터 제품까지 인니에서 밸류체인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로 바이오연료 시장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내년부터 ‘바이오 항공유’에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유럽연합(EU)은 수송 부문에서 바이오연료의 혼합 비율을 2030년까지 14%로 늘릴 계획이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전 세계 바이오연료 시장은 2050년까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인니 합작공장 부지와 관련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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