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경쟁률 하락…의대 평균 경쟁률도 떨어졌다

올해 한국대학 정시모집에서 의과대학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 평균 경쟁률은 6.71대 1로 지난해(7.18대 1)보다 낮아졌다. 올해 의대 지원자도 총 7천850명으로 지난해(9천109명)에 비해 1천259명 줄었다.

의대 경쟁률은 인하대가 31.06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가톨릭대 28.77대 1, 동국대(WISE) 26.15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권에서는 경희대 의대가 6.23대 1로 가장 높았다.

올해 수시 이월인원 규모가 줄면서 의대 정시 모집인원도 줄었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다른 학과 경쟁률 역시 전년 대비 하락했는데도 의대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이례적이다.

[그래픽] 2023학년도 주요대학 정시 경쟁률
[그래픽] 2023학년도 주요대학 정시 경쟁률  2023학년도 주요 대학 중 지난해보다 정시 경쟁률이 하락한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최상위권 수능 집단이 줄어들었거나, 수능 고득점자 상당수가 수시에 합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종로학원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93곳의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5.81대 1, 수도권은 6.09대 1, 비수도권은 3.56대 1로 나타났다.

정시모집 경쟁률이 3대 1에 못 미치는 대학은 68개였는데 이중 대부분인 59곳(86.8%)이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정시모집 지원 기회가 3번인 점을 고려하면 입시업계에서는 경쟁률이 3대 1이 안되는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신입생 충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경쟁률이 3대 1 미만인 학교가 4개, 수도권은 5곳이었다.

한편 채용이 보장된 계약학과의 경우 경쟁률이 최고 11.88대 1을 기록하기도 하면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이투스에듀와 유웨이에 따르면 반도체 등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모집을 시행한 6개 대학(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경북대)의 9개 학과 평균 경쟁률은 5.77대 1로 다른 학과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11.8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1.20대 1,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7.25대 1 등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각 대학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로 기록됐다.

한편 2023학년도 정시 모집 원서접수가 전날 마감된 가운데 지난해 대비 전체적으로 경쟁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지난해 4.13:1→올해 3.18:1), 연세대(4.77:1→3.72:1), 고려대(3.72:1→3.70:1) 등 주요 10개 대학의 경쟁률은 4.92대 1로 작년(5.50:1) 대비 하락했다.

진학사에 따르면 각 대학 경쟁률은 서강대가 4.97대 1, 성균관대 4.08대 1, 이화여대 4.14대 1, 중앙대 8.31대 1, 한국외대 6.57대 1, 한양대(서울) 4.77대 1 등을 기록했다.

대학별로 지원이 몰린 학과는 경희대 디지털콘텐츠 학과(12.50:1), 서울대 지역균형 인류학과(6.57:1),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9.84:1), 연세대 약학과(7.50:1), 이화여대 뇌인지과학부(10.60:1) 등이었다. (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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