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8일 한국 대통령실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최종본에 대해 “배타적인 소그룹에 반대”해야 한다며 견제구를 던지는 동시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연합뉴스의 관련 질문에 “중국은 각국이 단결·협력해 지역 평화, 안정, 발전 및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배타적인 소그룹에 반대하는 것이 지역 국가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이어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 및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적극적인 공헌을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실은 이날 인도·태평양 지역외교 전략인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 최종본을 공개했다.
최종본은 중국에 대해 “인태 지역의 번영과 평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 주요 협력 국가”로 표현하고, “중국과는 국제규범과 규칙에 입각하여 상호 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하면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인태 비전은 “특정 국가를 겨냥하거나 배제하지 않는 포용적인 구상”이라고 밝혀 중국을 기존 규범에 대한 도전 세력이자 현상 변경 세력으로 인식하는 미국과 일본의 규정과는 다소 결을 달리했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동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견제와 기대의 뉘앙스를 섞어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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