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세계 최장수 노인 146세로 숨진 사연

기네스북에 기록된 현존하는 세계 최장수 노인의 나이는 113세나 된다. 그런데 사실 기네스북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것으로 알려진 노인이 있다.

무려 146세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노인 음바 고토(Mbah Gotho)다. 지난 24일 온라인 미디어 NooDou는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난 음바 고토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재조명했다.

2017년 4월 30일, 음바 고토 할아버지는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고토 할아버지는 1870년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1900년부터 출생 기록을 작성해 그가 실제로 1870년생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비공식적 세계 최장수 노인으로 남았다.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장수의 비결을 물으며 부러워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장수 비결은 인내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보살핌 덕분이라고 답했다.

사실 할아버지에게 사는 것은 고문과도 같았다. 부인 4명과 자식 10명을 먼저 떠나 보낸 고토 할아버지는 극심한 외로움에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나가자 자신의 죽음을 준비했다.

1992년, 122살이던 할아버지는 직접 자신의 관과 묘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인터뷰마다 “내가 원하는 건 죽음뿐이야”라고 말했다. 고토 할아버지는 그 후에도 20년 이상을 더 살았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할아버지는 삶의 재미를 잃었고 늘 라디오를 들으며 멍하니 집 앞에 앉아있었다고 한다.

2017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할아버지는 6일 만에 퇴원했다. 이때부터 할아버지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당시 손자 수르얀토(Suryanto)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 돌아온 할아버지가 죽을 딱 한 숟가락만 먹고 거의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결국 할아버지는 2017년 4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수얀토는 “(할아버지가) 퇴원한 순간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먹고 마시기를 거부했다”라면서 “할아버지가 외로움과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다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랑하는 가족 한 명이 떠나도 가슴이 아프고 힘든데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이제 평화를 찾으셨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HEC 경영대학 레오 벨자일로 교수의 연구팀은 장수 사례의 수치 데이터를 분석, 인간의 수명이 130년을 넘어 180년에 이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50세 이상부터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이 커졌지만, 80세부터 사망률 증가세가 완화하고 105~110세부터는 위험률이 오히려 낮아졌다고 한다.

(언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