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다은 / JIKS 11
인도네시아인들에게 낯익은 소재인 ‘Jailangkung’을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 <Jailangkung Sandekala>는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와 그들이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해가는 의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2022년 9월 22일에 개봉한 <Jailangkung Sandekala>는 호러 장르의 영화로 유명한 Kimo Stamboel (키모 스탐보엘) 감독의 작품이다.
그의 2019년 단독 연출 작품 (흑마술: 보육원의 비밀)은 제24회 부산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제 24회 BIFAN)의 공포 영화상영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2022년 8월 15일, Suara.com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Kimo Stamboel 감독은 한 가족에게 닥친 비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며 그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싸우는 스토리에 열정적이라고 전하며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영화의 제목, <Jailangkung Sandekala>에서 언급된 ‘Jailangkung’은 일본의 귀신을 부르는 주술 ‘분신사바’처럼 인도네시아 강령술에 사용되는 빙의 인형을 부르는 명칭이다.
인도네시아인들 대부분은 어릴 적 Jailangkung(즐랑쿵) 인형을 을 가지고 강령술 놀이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인들에게 분신사바만큼이나 낯익은 문화이다.
또한, ‘Sandekala’는 (Sande=없다), (Kala=시간)의 의미로 어린아이들이 황혼에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막기 위해 Sandekala는 무서운 생물, 즉 귀신과도 같은 의미가 있다.
영화의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영화의 스토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영화 속 가족들은 도심을 벗어나 여행을 하던 중 아들 Kinan(Muzakki Ramdhan)이 사라진다.
남겨진 가족들인 Adrian(Dwi Sasono), Sandra(Titi Kamal) 그리고 Niki(Syfia Hadju)는 Kinan의 행방을 쫓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의 흔적을 찾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남겨진 가족들은 낯선 마을의 수상한 사람들과 지내며 Kinan을 찾는다.
하지만, 그들이 찾은 것은 인도네시아 강렬술에 쓰이는 빙의 인형, Jailangkung(즐랑쿵)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Kinan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Wowkeren.com에 따르면 <Jailangkung Sandekala>는 개봉한 지 4일 만에 4천 명의 관객에 도달했고, 상영한 지 열흘이 되는 날인 10월 3일에는 백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Sandra(아내) 역을 맡은 배우 Titi Kamal은 10월 3일, 그녀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Jailangkung Sandekala>를 관람한 백만 관객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기존 서양의 호러 영화와는 다른 면을 가지고 있는 <Jailangkung Sandekala>는 호러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며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Jailangkung Sandekala>는 인도네시아의 색다른 문화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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