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불고기 볶음누들’, 인니서 ‘들썩들썩’

농심의 수출용 ‘불고기 볶음누들’이 인도네시아에서 관심이 뜨겁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불고기 볶음누들’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농심은 신 감독 효과로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지 소비자에게 친근감과 호감도를 끌어내고 판매고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농심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고기 볶음누들’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신 감독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것이 바로 농심 불고기입니다. 솔직히 한국 불고기 본연의 맛…”이라고 소개했다.

신 감독은 30초 분량의 광고 영상에서 노란색 양복와 나비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광고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신 감독이 포스팅한 지 하루 만에 좋아요 11만6190개를 달성했다. 개그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광고 영상으로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국민 영웅으로 일컬어지는 만큼 현지에서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0년부터 3년째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막을 내린 스즈키컵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동남아시아에서도 약체로 분류되던 인도네시아의 체질을 바꿨다는 사실만으로 인정받았다. 스무 살 안팎의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 눈앞의 성적과 밝은 미래라는 두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4월부터 할랄 인증을 받으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할랄은 아랍어로 ‘먹어도 되는 식품’으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도축,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 부여하는 기준이다.

농심은 △비건용 채식라면 순라면 △신라면 △신컵누들 △너구리우동 △뚝배기라면 등을 할랄 인증 받으면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단 목표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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