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페라리 등 외제차 1천500여대 침수…보험사 ‘비상’

(서울=연합뉴스) 서울의 부유층 밀집 지역인 강남에 기록적 폭우가 강타하면서 페라리에서 포르쉐까지 수억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외제차들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우로 침수한 차량은 대부분 회복 불능으로 전손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손해보험사들은 1천500여대에 달하는 외제차들의 역대 최대 규모의 침수 보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에 지난 8일 폭우로 접수된 외제차만 1천500여대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는 5억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도 침수 차량으로 피해 접수가 됐으며 2억3천여만원 짜리 벤츠 S클래스, 1억8천여만원 짜리 포르쉐 파나메라, 1억7천여만원 짜리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도 줄을 이었습니다.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고급 외제차들도 각 손해보험사에 수백여 대가 침수 피해로 접수됐습니다.

삼성화재의 경우 접수된 침수 차량 가운데 외제차가 939대로 이로 인한 손해액만 251억4천만원에 달하는 등 이번 폭우로 보험사 손해액이 1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보업계에서는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시 전손 처리 등을 고려해 대당 1천만원 정도를 손해액을 추정하는데 이번 폭우는 외제차가 밀집한 강남 지역을 강타하는 바람에 손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각 손보사는 지난 8일 폭우로 강남 지역에 고급 차량이 대거 침수되자 9일 비상 회의를 열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했을 정도인데요.

더구나 폭우가 이번 주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제차 침수 피해 접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손해보험사들에 초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영상: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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