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조코위 대통령 단독 면담… “첨단 미래 분야 협력”

현대차그룹, 인간중심 스마트시티 비전·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유
전기차 비롯해 자동차산업·AAM·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협력 방안 논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과정서 파트너 되길 희망
정의선 회장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한국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번 만남은 조코위 대통령이 별도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인도네시아가 현대차그룹과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의 스마트시티 비전과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유하고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융합해 인간 중심 도시를 개발하겠다는 스마트시티 비전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철도차량 등 모빌리티에서 건설, 수소에너지, 물류까지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AAM, PBV(목적 기반차량),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솔루션이 스마트시티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국토 균형 발전과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신수도는 스마트시티로 건설될 예정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행사에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인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 5가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조코 조코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에서 전동화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이 갖고 있는 경쟁력과 강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지지도 요청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루훗 판자이탄(Luhut Pan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등 조코위 대통령 수행 방한단 일행은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루훗 장관 등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시티 비전에 대한 영상과 발표를 듣고,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시연을 참관했다.

이들은 레벨4 자율주행 쏠라티 로보셔틀을 시승하고,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수소충전 시연과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버스, 수소청소차 등도 둘러봤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준공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자동차 수출의 허브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현지 제조업체에 부품 수입관세와 사치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총 13만여 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총 자동차 판매량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을 20%로 늘리고, 2050년부터는 전기차에 한해서만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2024년 배터리셀 합작공장 양산 본격화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지역에서 확고한 전기차 리더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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