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원스톱 금융서비스 통해 인니 공략 박차

KB금융그룹의 인도네시아 내 모든 계열사들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구현하고자 본격적인 협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내 종합금융그룹으로써 KB금융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19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PT Bank KB Bukopin)과 KB국민카드의 인도네시아법안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KB Finansia Multi Finance, 이하 KB파이낸스)가 지난 7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으로 KB부코핀은행의 고객들은 사업자금, 주택, 교육비 등의 목적으로 KB파이낸스의 다목적 금융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있는 여러 KB금융그룹의 계열사들이 협업해 시너지를 높이자는 취지다.

실제, KB부코핀은 해당 협약 후 KB국민카드와 함께 KB증권의 현지법인인 KB밸버리증권과 은행 서비스 관련 양 사의 주요 업무와 기능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도 맺었다. 해당 협약에는 KB부코핀의 고객은 물론 KB금융그룹 계열사에 부가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금융권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KB 계열사 간 교차 판매로 고객의 충성도와 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움직임 이면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지난해 은행권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본격적인 통화 긴축과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등으로 이익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 시장,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경기 활성화가 전망되고 있다.

KB부코핀은행의 경우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해 2725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할 만큼 경영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 1분기 순손실 규모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가량 축소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시동이 결렸다. 그 중심에 3차례에 걸쳐 8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KB국민은행의 공고한 의지도 뒷받침 됐다.

로비 몬동 KB부코핀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국민의 소비 회복은 개인과 기업의 자금 조달에 대한 수요를 다시 활성화 시켰다”며”이는 지난해 이후 멀티 금융 산업이 긍정적 회복세를 보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KB부코핀은 이를 기회로 보며, KB금융그룹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GlobalEcono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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