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육로 국경 가운데 하나로 코로나19로 닫혔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간 국경이 ‘활짝’ 열렸다.
양국이 차량을 이용한 국경 통과를 허용한 데 이어 국경 열차 운행도 2년 3개월 만에 재개하면서다.
20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와 싱가포르 우드랜즈 구간의 국경 열차 운행을 전날부터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을 5분 만에 잇는 국경 열차 텝라우 셔틀(Tebrau Shuttle)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3월 24일부터 운행이 중단됐었다.
위 카 숑 교통부 장관은 “우드랜즈행 18회, 조호르바루행 13회 등 매일 31회 국경 열차를 운행해 하루 7천명 정도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우드랜즈행 편도표는 5링깃(1천500원),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행 편도표는 5싱가포르 달러(4천656원)이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국경 열차 운행 재개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암표 거래가 없도록 1인당 티켓 구매를 4장으로 제한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양국 국민은 국경 열차 운행 재개를 2년 넘게 기다려왔다며 열렬히 환영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하루 평균 30만명이 싱가포르로 넘어가 노동력, 식량, 물자를 공급했기에 양국 간 육로 국경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말레이시아가 2020년 3월 18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10만명 이상의 말레이시아인들이 싱가포르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발이 묶였었다.
양국은 작년 11월 29일부터 육로 국경을 넘는 버스, 차량 운행을 재개했고, 이번에 국경 열차 운행까지 시작하는 등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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