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협상 통한 종전 추진…11월 G20 정상회의에 푸틴·젤렌스키 동시 초청도
글로벌 경제 위기 지수가 높아지자 조코위 대통령이 위기감을 내비쳤다.
CNBC는 조코위 대통령과 지난 17일 가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식량 가격과 유가 폭등의 근본 원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는 만큼 종전을 위한 협상과 대화 조율 의지도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식량 가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길 원한다. 협상으로 해결돼 경제에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그렇지 않으면 이 위기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나라 특히 개발도상국에 위험한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인도네시아는 G7이 아니지만, 의장국 독일의 초청을 받았다.
러 관영 타스 통신은 조코위 대통령이 오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지난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이 유럽을 방문하는 계기에 러시아에 들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방문 여부에 대해 확인해주길 거부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조코위 대통령은 “G7 끝나고 식량 문제와 관련된 여러 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1, 2위 밀 수출국으로 지금의 식량 문제와 가장 직결된 국가다.
아울러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으로서 발리에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동시에 초청했다.
G20에서 러시아를 축출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지지만, 그는 꿋꿋이 푸틴 대통령을 불렀다. 또 우크라이나는 G20 회원국이 아니지만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한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금은 어떤 문제가 있고 그 문제는 전쟁”이라며 “G20에 우크라이나도 불러 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4월 젤렌스키 대통령의 무기 지원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대신 인도주의적 지원 요구엔 응했다.
인도네시아는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러시아를 ‘가해국’으로 칭하진 않고 있다고 CNBC는 부연했다.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날로 116일째 이어지고 있다. 공급망 차질로 전 세계 식량난도 가중하고 있다.
유엔식량계획(WFP)은 이번 전쟁 결과 심각한 식량 안보 위기를 겪는 인구가 현재 2억7600만 명에서 연내 3억23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밀 가격도 급등 중인데, 우크라이나에서 밀 재배가 멈춰선 데다 남동부 주요 항구를 러시아가 장악하면서 곡물 수출마저 차단됐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시장의 약 29%를 차지해왔으며, 이번 전쟁으로 현재 밀 가격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한편 이런 와중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4월 말 팜유 수출 중단 조치를 취했다가 국내외 비난 속 3주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유 공급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으로, 이번 조치에 따라 식용유 가격 인상이 심화해 논란이 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주 개각에서 이번 논란의 책임을 물어 통상장관을 경질했지만, 경제상황 악화와 사회 혼란 속 끓고 있는 민심이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기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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