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서 내국인 1명 외국인 3명 감염… 2회이상 백신 접종자
* 5월에 한국 싱가포르서도 BA.4, BA.5 발생
* 영국,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BA.5 ‘우려변이’ 지정
* 6개월 단위로 신종 변이 바이러스 출현
(한인포스트) 우려변이로 지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와 BA.5 감염자가 발리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대변인(Kemenkes) Mohammad Syahril SpP MPH 박사는 인도네시아에서 Omicron 하위변이 바이러스인 BA.4와 BA.5가 4건이 발생되었다고 발표했다.
6월 10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발리에서 4명의 환자가 발생되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국민(WNI) 1명이 BA.4에 양성 반응이고 외국인(WNA) 3명이 BA.5에 양성으로 나타났다.
세 명의 외국인은 글로벌 플랫폼 재해 위험 감소 대표단(GPDRR-Global Platform Disaster Risk Reduction) 일원으로 밝혀졌다.
Syahril 대변인은 언론보도에서 “새로운 Omicron 하위변종 4건이 발생했으며, BA.4에 감염된 인도네시아 국민이 27세 남성으로 무증상이며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두 번 받았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종 BA.5에 감염된 외국인 환자는 5월 23-28일 발리에서 열린 ‘재난 위험 감소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 회의에 대표로 참석한 외국인이다.
외국인 감염환자는 발리에 도착해서 신속항원 면봉검사를 받고 양성 반응으로 호텔에 격리되고 있다.
이들은 존슨앤존슨 백신과 AstraZeneca 백신 등을 접종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RSPP 술리안티 수로소 병원장은 “BA.5 감염자 3명은 외국인 남성으로 3명은 무증상이다. 57세인 1명만 인후통과 몸살을 동반하는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 평균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았고, 심지어 4차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모든 감염자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았지만 변이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건부 Syahril 대변인은 이번에 발견된 Omicron BA.4 및 BA.5 하위 변형 바이러스는 Omicron BA.1 및 BA.2 하위 변형보다 더 빨리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yahril 대변인은 “전파는 더 빠르지만 심각성은 이전보다 낮다. 그러나 이 환자에 따라 치료 항체는 감소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예방접종 면역이든 자연면역이든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 5월에 한국 싱가포르서도 BA.4, BA.5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와 BA.5 감염자가 한국과 싱가포르내에서도 발생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월 17일 “오미크론 BA.4 감염 1건과 BA.5 감염 2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 5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BA.4와 BA.5 변이의 지역감염 사례가 각각 2건과 1건이 나왔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BA.4와 BA.5 변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 영국,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BA.5 ‘우려변이’ 지정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변종인 BA.4와 BA.5를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로 지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A.4와 BA.5는 4월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된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영국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여전히 BA.2 유행이 우세하다.
BA.4와 BA.5가 남아공에서 제5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고 이미 세계 각국으로 번져나간 만큼 우려변이로 지정해 전파력과 치명률 등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검토해보기로 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보고서에서 두 변이가 BA.2보다 더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향후 BA.2와 지배종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측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BA.4와 BA.5가 감염자의 중증 입원 및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데이터가 제한적이지만, BA.4와 BA.5가 같은 오미크론 계통인 BA.1과 BA.2보다 중증도를 높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다만, 환자 수가 급증하면 병원 및 중환자실 입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6개월 단위로 신종 변이 바이러스 출현
주철현 울산의대 미생물학 교수는 기고문에서 남아공의 유행 추세를 보면 약 6개월 단위로 새로운 변이 유행이 반복되었다고 밝혔다.
주교수는 갑자기 새로운 변이 출현 없이 이대로 끝날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도표 아래를 보면 남아공에서는 2월 이후로 오미크론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되다가 4월에 들어서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기반의 BA.2 BA.3, BA.4, BA.5 등 하부 변이들이 또 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행 강도와 연동되는 방역 조치들이 완화되면 변이들은 선택 압력을 뚫을 기회가 더 많아진다. 따라서 일상회복 단계라고 국내외 변이 동향 감시를 소홀히 하면 위험하다는 것이 과학자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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