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금속 수출국 인도네시아, 수출 대신 가공에 ‘집중’

광물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 국가 인도네시아가 자국 경제에서 광산업 비중을 키우려 한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코발트·주석·보크사이트 등의 천연자원을 자랑하는 나라다. 이들 광물 중 일부는 전기차 생산에 중요한 소재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광물과 석탄을 대규모로 수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물·석탄 업종이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비중은 5%(2019년 기준)에 그친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인도네시아가 경제를 육성하기 위해 원자재 수출을 중단하려 한다고 전했다. 원자재 수출 대신에 다운스트림 산업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다운스트림은 천연자원을 가공·판매하는 부분을 뜻한다.

조코위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늘 원자재를 수출했다. 원자재를 다운스트림 산업에서나 국내에서 가공하고 소비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2020년 1월에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네시아는 다른 원자재 수출도 점진적으로 멈추겠다는 방침이다.

위도도 대통령은 작년 말에 “우리가 니켈 광석 수출을 중단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내년에는 보크사이트 광석 수출을 중단하고, 그다음에는 금과 주석 광석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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