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시장 진출

한화생명이 현지 손보사를 인수해 인도네시아 손보시장에도 진출한다. 인도네시아 생보시장에는 지난 2013년 법인 설립 방식으로 진출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 리포(Lippo)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리포손해보험’(Lippo General Insurance)의 리포그룹 지분 62.6% 인수한다고 밝혔다. 1963년 설립된 리포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손보사 77개 중 17위로 건강보험과 화재보험에 강점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 기준 인구가 2억7636만명으로 세계 4위이고, 경제활동인구는 1억8000만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다. 인도네시아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보험시장도 커지고 있는 보험 신흥국이다. 지난해 4분기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5.02% 늘어 연간 성장률 3.69%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시장은 한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보험침투율(약 0.5%)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간 연평균 9.7%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비의무 국가’이다. 이는 잠재적 자동차보험 가입자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생명은 현지 손보사 인수를 통해 자동차보험 등 인도네시아 손보시장에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77개에 이른 손보사들이 경쟁하고 있으나 상위 10개사 점유율은 50% 이하로 ‘절대 강자’가 없어 지금 뛰어들어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 인도네시아 손보시장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성장 잠재력이 인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 동남아시아 보험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2013년에는 법인을 세워 인도네시아 생보시장에도 진출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영업개시 6년 만인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020년과 2021년 각각 14억원, 2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인도네시아 손보시장에는 현재 국내 대형 손보사들이 진출해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996년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화재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 순이익이 28억3600만원을 기록해 2020년 10억5700만원에 견줘 168.3% 급증했다.

KB손해보험은 1992년 자카르타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뒤 1997년 주재사무소를 발전시켜 인도네시아 3대 보험사 중 하나인 시나르마스(Sinarmas)그룹과 합작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KB손보 인도네시아법인은 2020년 11억원의 순손실에서 지난해 9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보험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