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최대 테크기업 ‘GoTo’, 상장 후 드라이버 60만 명에게 주식 준다

인도네시아 최대 테크기업인 ‘고투 그룹'(GoTo Group)이 오는 11일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파트너 드라이버 60만명에게 주식을 준다고 발표했다.

2010년에서 2016년 사이에 차량 호출 및 배달 앱에 등록한 운전자는 각 4000주의 고투 주식을 받게 되며 2017년에서 2022년 2월까지 등록한 운전사는 각 1000주의 주식을 받게 된다.

이를 공모가격인 주당 338루피(약 28원)으로 계산하면 4000주는 11만4000원, 1000주는 2만9000원이다.

인도네시아의 배달 기업 고젝(Gojek)과 전자 상거래 기업 토코피디아(Tokopedia)의 합병을 통해 형성된 고투는 올해 최대의 상장 기업 중 하나이며 4월 11일 자카르타에 상장될 예정이다.

고젝은 2010년 인도네시아에서 승차 공유서비스로 시작해 지금은 음식 배달, 택배, 쇼핑에 이르기까지 발전한 앱 기반 경제 플랫폼 기업이다. 고젝은 투자금이 몰리면서 인도네시아의 첫 데카콘(Decacorn·기업가치 100억 달러) 기업으로 기록됐다.

인도네시아에서 고투와 같은 대기업이 기업공개(IPO) 하면서 파트 타임 직원에게 주식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 솔리스트요 고토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일이 “우리의 드라이버 파트너가 우리 성공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모바일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중국 잭마의 알리바바 부터 싱가포르의 포레스트 리의 씨 그룹까지 전례없는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탄생했다. 그러나 앱 기반 긱 이코노미 기업은 일번적으로 직원에게 의료나 안전망과 같은 직원 혜택이 부족한 저인금 계약직 근로자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이들의 불안정한 노동 환경은 최근 몇 년간 사회적 불평등이 확대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세계의 다른 정부는 이런 긱 이코노미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토 그룹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15조7000억루피아(약 1조4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후 시가총액은 인도네시아의 4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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