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조코위 대통령, 박병석 국회의장과 수도이전 공유

행정수도 이전 경험 공유·경협 강화 등 합의
수도이전 추진 조코위 대통령 “세종시에서 의장님 한번 더 뵙고 싶다”
박병석 의장 “방한 환영… 인니 수도 이전 청사 준공식에 참석” 화답

제144차 국제의회연맹(IPU; Inter-Parliamentary Union) 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하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정치와 경제, 외교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번 IPU총회에 참석한 110개국 세계 의회 대표단 중 조코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한 의회 지도자는 박 의장이 유일하다. 박 의장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U총회 개막식에 나란히 참석한 직후 가진 면담에서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 경험 공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양국 경제 협력 강화 ▲한국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등을 의제로 논의했다.

박 의장은“한국이 행정수도 이전을 결정한 것은 수도권 인구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인도네시아 수도 이전과 관련해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의장은 “의정생활 20여년의 반 이상을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국회의장을 맡고 난 이후에도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데 힘을 썼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코위 대통령은“조사단을 한국으로 파견해 행정수도 이전 관련 경험을 배우겠다”면서 “한국의 세종시에 갈 것이고, 의장님을 한번 더 뵙고 싶다”고 방한 의사를 밝혔다.

박 의장은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며 2024년 8월에 있을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청사 준공식에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밀집과 환경 오염 등 때문에 동칼리만탄으로 수도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하원은 지난 1월 수도 이전 법안을 통과시켰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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