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우리은행, 인도네시아서 양보 없는 경쟁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현지 기업의 금융 수요에 맞춰 기업금융을 확대한다. 특히 인도네시아 투자를 늘리는 한국계 기업을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은 올해 코리안링크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코핀은행은 한국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코리안 데스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부코핀은행의 한국 기업 고객은 롯데, LG, 현대차, 한국타이어, 락앤락 등 50여곳에 이른다. 작년 말 기준 한국 기업에 대한 펀드레이징은 7조8200억 루피아(약 6500억원)로 연간 400% 증가했다. 대출은 4200억 루피아(약 350억원)였다.

부코핀은행은 또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금융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 리스크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한다. 우리은행도 인도네시아 기업금융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우리소다라은행은 현지 매체 콘탄에 “많은 기업들이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설비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기업 부문에서 대출이 8~9%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기업 대출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신디케이트론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인도네시아 투자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연평균 5%(2020~2021년 제외)에 달하는 빠른 경제 성장으로 현지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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