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재외동포 도시 만들자” 지태용 재외동포포럼 회장

“인구절벽·지방소멸 막는 해법”

“인구가 갈수록 줄어 이른바 ‘소멸 도시’로 진행 중인 전국 곳곳에 전 세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를 끌어들여 서울 이태원과 같은 도시를 여러 개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재외동포포럼의 지태용(사진) 회장이 한국의 인구 절벽을 막기 위해 내놓은 해법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740만 재외동포가 역이민해 정착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해 그곳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살던 환경, 즉 가옥 형태나 거리 풍경 등을 그대로 재현해 자족도시를 만들고, 365일 축제와 세계의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문화·관광형, 국제융복합 도시를 건설해주자는 아이디어다.

남해에 세워진 ‘독일 마을’, 경북 영주에 추진되는 ‘재미동포 타운’ 등 각 국가 환경에 맞는 도시를 건설하거나, 서울 이태원처럼 여러 나라에 거주하던 동포들이 함께 사는 도시를 만든 뒤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 도시에는 프랑스, 미국, 러시아, 유럽, 필리핀, 베트남 등 각국의 특징적인 문화 거리와 타운이 조성될 수 있다.

나아가 ‘국제학교’를 기본으로 세우고, 세계적인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다국적 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래야 ‘제주 영어마을’처럼 국내 학생들이 앞다퉈 진학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시 건설은 재외동포 자본이 유입되는 것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이를 국가정책 과제로 구체화하기 위한 첫 작업으로 지난 1월 정책 포럼을 열었다. 미국, 유럽 등지를 돌며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지코시티’ 설명회도 개최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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