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인니 진출할 핀테크 스타트업 찾아요”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11일 KB금융의 스타트업 보육기관인 KB이노베이션허브에 방문한다. 재계 출신 공직자인 간디 대사는 이번 방문에서 산업계 경험을 토대로 국내 스타트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해 멘토링할 예정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간디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 KB이노베이션허브에 방문해 핀테크 및 커머스 스타트업 5개사를 만난다. 한국의 핀테크 등 스타트업을 만나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을 듣고 진출 방법에 대해 컨설팅한다는 취지다.

이번 방문은 간디 대사가 직접 의중을 표현해 성사됐다. 간디 대사는 인도네시아재계 서열 5위 대기업인 사나르마스 임원 출신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산업협력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들어 한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역시 고젝, 토코피디아 등 데카콘·유니콘(각각 기업가치 100억달러,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기업이 5개 이상 탄생하는 등 스타트업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번 만남 역시 인도네시아 유망산업인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만나기 위해 간디 대사가 KB이노베이션 허브를 지목해 만남 의사를 전달했다.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에이젠글로벌, 소프트베리, 고미코퍼레이션, 마이띵스, 루센트블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섯개 스타트업은 2019~2021년 KB이노베이션허브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에 선정됐던 기업들로 모두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간디 대사를 포함해 대사관 관계자 6명이 참석한다.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 인도네시아 법인도 화상으로 참석해 스타트업들의 피칭을 듣고 조언할 예정이다. 특히 간디 대사도 산업계 경험을 살려 직접 스타트업들에게 인도네시아 진출 방안을 멘토링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측이 한국 스타트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만큼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창현 코트라 자카르타무역관은 ‘인도네시아의 유니콘 및 스타트업 기업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 관련 기술의 발달에 따른 기술 고도화 수요가 강해져 정보기술, 인프라, 물류, 온라인 거래 보안에 대한 많은 기회요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