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 인니 초콜릿 원료업체 ‘다리 케이’ 인수

일본롯데가 인도네시아산 초콜릿 원료 제조사 ‘다리 케이(Dari K)’를 인수했다. 일본 핵심 사업인 초콜릿 사업 강화를 통해 일본롯데의 흑자 전환을 꾀하고 주식 상장(IPO)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경영권 분쟁 여지를 원천 차단한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롯데는 지난 14(현지시간) ‘다리 케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다리 케이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콩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조달, 초콜릿 원료를 생산·가공하고 초콜릿 완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코코아 로스팅과 카카오 분쇄 등 가공 기술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한 곳으로 평가된다.

일본롯데는 이번 다리 케이 인수를 토대로 초코릿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실적 개선을 통해 상장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간 형제 분쟁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신동빈 회장은 연말과 연초 일본롯데 사업을 점검하고 흑자전환 방안을 지시하고 한달여 만에 귀국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 롯데의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롯데홀딩스는 지난 2020년 1조원대 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이를 일부 만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홀딩스는 2020년 4월~2021년 3월 동안 매출액은 5조498억엔(약 5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감소했다. 1012억엔(약 1조4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롯데홀딩스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이며, 2년 연속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