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닮은 듯 다른 나라 인도네시아

<위드인뉴스 박운수>

인도네시아를 알려주는 국장(왼쪽)과 6개종교의 공존을 상징하는 그림(오른쪽). 국장의 새는 힌두교의 신인 가루다를 의미하며, 발에 쥐고 있는 종이에는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지명인 발리, 보르네오, 자카르타 등이 있고, 오랑우탄(보루네오섬에 사는 유인원, ‘밀림의 사람’이란 뜻)이 있는 세계 최대의 섬나라가 인도네시아입니다. 어떤 분들은 여전히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구분하기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와 닮은 듯 다른 나라 인도네시아를 소개합니다.

인구 2억7200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 미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다민족, 다문화 국가입니다. 인도네시아어, 자바어 등 600여 종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슬람교(87%), 개신교(7%), 가톨릭교(3%), 힌두교(2%), 불교(1%), 유교(기타) 등 6개 종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공항에도, 호텔에도, 심지어 규모가 있는 택시 정류소에도 무슬림들이 기도할 수 있는 기도실이 있고, 숫자상으로 세계 1위의 무슬림들이 사는 국가지만 이슬람교가 국교는 아닙니다. 2시간의 시차를 가진 섬나라인 인도네시아는 서쪽 끝 수마트라섬에 가까울수록 이슬람교가 강하고, 동쪽 끝인 파푸아뉴기니의 이리얀자야에 가까울수록 개신교도와 가톨릭교도가 많습니다.

여행지로 잘 알려진 발리섬에는 힌두교도가,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와(자바)섬에는 불교도가, 인도네시아 화교 사회에서는 유교가 집중된 종교분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바족(45%), 순다족(13.6%) 등 300여 종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국가표어는 ‘다양성 속의 통일’로,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 국가이지만 서로 관용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잘 이해하려면 SARA를 알아야 합니다. SARA는 종족(Suku), 종교(Agama), 인종(Ras), 계층(Antargolongan)의 머리글자로, 이 네 가지와 관련해 부정적이거나 공격적인 표현을 금기시합니다. 차별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언론이나 대중 매체, SNS에 SARA 원칙을 위배하는 내용을 올리면 처벌까지 받습니다. SARA는 어릴 때부터 습득하는 국민의 기본 덕목이자 자질로,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교육과정에서 SARA를 가르치는 ‘판차실라와 시민학(PPKn)’이 1957년부터 정규 과목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1945년 8월 15일과 1945년 8월 17일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난 기념일입니다. 친절하고 정이 있는 민족성도 유사하고, 다양한 음식문화, 초‧중‧고 12년의 학제와 중학교까지의 공교육 의무교육제도, 의미가 비슷한 전통놀이 등,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반면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소수민족이라 할지라도 그들을 인정하며, 각각의 종교 및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점, 빠르다 못해 급하기까지 한, 우리 민족과는 달리 ‘천천히’ 문화가 일상인 점은 다른 면입니다, 또한 사계절이 있는 한국과는 달리 비가 거의 없는 건기와 비가 많이 오는 우기로 구분되는 날씨의 차이,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이 많은 인도네시아와 인적자원이 풍부한 한국은 상호 다르지만 협력해 좋은 결과들을 만들 수 있는 조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