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은 주로 대기업과 그 계열사 그리고 관련 업체들이 동반 진출하고 있어 한인사회가 20년 만에 다시 부흥할 전망이다.
이는 과거 봉제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자 화학 등 전 분야로, 한인경제 확산 효과는 장기적이라는 전망이다.
* 대기업군 밀물 투자
한국 대기업의 괄목할만한 인도네시아 투자는 지난 2021년에 이어서 2022년에도 인도네시아 경제계에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 주요기업들이 동남아시아 투자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관리부(BKPM)에 따르면 2016년~2021년 6월 외국인투자국가(PMA)의 동향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은 5위를 차지했다.
2021년 상반기 한국 기업 투자 실현은 외국인 투자국가의 총 실현액의 10억7000만 달러로 6.9%에 달했다. 지난 5년 동안 한국 기업의 투자 총 실현액은 86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투자관리부에 따르면 한국의 투자는 노동 집약적 산업(신발, 의류, 섬유, 전자 제품), 인프라, 금속 산업, 화학, 유통 업체, 자동차, 타이어 산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투자의 물꼬를 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2030년까지 15억5000만달러(약 1조8400억원)를 투자한다. 완공된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 규모이며 향후 최대 25만대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올 1∼2월에 크레타를 첫 출시하고, 3월에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카라왕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협력하면서 전기차 생태계를 다지고 있다. 현대와 LG의 투자가치는 11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공장은 2024년에 연간 10GWh의 배터리 셀 용량을 생산한다. 이 용량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15만대 이상의 배터리 전기 자동차를 충족하기에 충분하다.
현대와 LG의 확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입국하는 한국 기업은 주로 대기업과 그 계열사 그리고 관련 업체들이 동반 진출하고 있어 한인사회가 20년 만에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롯데그룹의 경우 찔레곤에 대규모 롯데케미칼 단지뿐만 아니라 롯데마트, 롯데리테일이 동반 진출했고, CJ그룹은 CJ대한통운, CGV 엔터테인먼트, 뚜레주르 식품산업, 물류 부문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자 및 기술을 대표하는 삼성도 마찬가지다. 삼성인도네시아는 시장 점유율 19%로 두 번째로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전 부문을 확대하고 수출 허브로 만들고 있다. 스마트 폰 갤럭시 폴드, 플립도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LG 또한 화학 산업, CPO, 팜 오일,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LG전자는 탕그랑과 버카시 생산시설에서 트윈세탁기, 대용량 냉장고, TV, 모니터 등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용 프리미엄 품목도 생산하고 있다.
제철분야도 올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지난해 9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2022년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보도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가 목표로 한 1000만t급 철강 클러스터 로드맵을 실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투자 규모는 53조 루피아(약 4조4200억 원)이다.
하지만 경영난에 부도설까지 나도는 크라카타우스틸이 4조 원이 넘는 합작 투자를 단행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지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중론이다. 만약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대한다면, 2기 고로 건설을 핵심으로 하고, 하공정 투자를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19 역습에도 주문 밀려… 한인경제 고성장 예고
2019년 12월 중국발 코로나19 사태는 인도네시아 원부자재 대란으로 봉제 신발 전자 등 임가공 휴업 사태를 불러왔다. 이후에 바이어들은 기 오더를 중단하는 바람에 경영난에 빠진 봉제 전자업계는 매물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2021년 들어 상황은 반전됐다. 미국 유럽 등 현지에서 재고가 줄면서 오더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사태에 중국 베트남 리스크에 혼쭐난 바이어들은 인도네시아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 이에 공장들은 주문을 못 받을 지경이라고 미소를 짓고 있다.
* 한-인니 교역규모 34%↑…”CEPA 조속 발효돼야”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9월까지 교역규모가 작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등 경제협력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로 양국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한-인니 CEPA 전략적 가치와 활용 기회’를 주제로 열린 웨비나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59억 달러 어치(6조9천억원)를 수출했고, 인도네시아로부터 75억 달러 어치(8조7천억원)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철강판, 합성수지, 석유제품, 반도체, 편직물을 주로 수출하고, 석탄과 가스, 목재와 부산물, 의류 등을 주로 수입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교역규모는 135억 달러(15조8천억원)로, 작년 동기간 대비 34.2%가 늘었다.
양국 간 CEPA가 발효되면 교역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전략적 투자 협력 강화,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육성, 디지털 전환, 그린 이코노미, 인력양성 등 폭넓은 경제협력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한-인니 CEPA가 발효되면 인도네시아는 수입품목의 92.1%, 2019년 수입액 기준으로는 93.5%에 달하는 품목의 관세를 철폐한다.
* 외환이후 한인경제 최대기회 놓치지 말아야
2022년 한인경제가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에 이르기 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한인 원로들은 과거 제조업 호황처럼 20년 만에 한인사회 경기가 엄청난 규모로 늘어 날 것 같다고 희망찬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이에 “민관합동 한인경제 협력체를 구성해서 진출기업을 돕고 정착할 수 있도록 대사관과 동포사회가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도 아끼지 않는다. 이는 정보 제공과 문턱을 낮추어서 기업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 경제에 등 밀리는 한인동포 없어야… 인도네시아 존중하는 상생협력 우선돼야
인도네시아 거주 한인동포 25,000여명. 2022년에는 한인동포 5만 명, 한인니 교역 500억 달러 시대는 꿈이 아니고 현실이 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우선 원칙에 자칫 떠밀리는 한인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경제적으로 낙오자가 없도록 한인단체는 한인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이는 인도네시아를 존중하는 고통로용 상생협력이 항상 선행되어야 한다.
한인원로 이승민 변호사는 “2억 7천만 인도네시아 국민은 1,300 여 부족으로 나뉘어 있는 다양한 나라다. 인도네시아 문화를 존중하며, 인격을 존중하며,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