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교역규모 34%↑…”CEPA 조속 발효돼야”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올들어 9월까지 교역규모가 작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등 경제협력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로 양국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29일 오후 산업통상자원부, 인도네시아 통상부와 함께 ‘한-인니 CEPA 전략적 가치와 활용 기회’를 주제로 열린 웨비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까지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59억 달러 어치(6조9천억원)를 수출했고, 인도네시아로부터 75억 달러 어치(8조7천억원)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철강판, 합성수지, 석유제품, 반도체, 편직물을 주로 수출하고, 석탄과 가스, 목재와 부산물, 의류 등을 주로 수입한다.

올들어 3분기까지 교역규모는 135억 달러(15조8천억원)로, 작년 동기간 대비 34.2%가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양국의 경제협력이 확대됐고, 특히 현대자동차의 완성차 공장,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단지 등 한국기업의 현지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웨비나 참석자들은 양국 간 CEPA가 발효되면 교역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전략적 투자 협력 강화,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육성, 디지털 전환, 그린 이코노미, 인력양성 등 폭넓은 경제협력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은 2019년 11월 CEPA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데 이어작년 12월 협정에 정식서명 했다.
우리 국회는 6월 말 인도네시아와 CEPA 비준을 완료했으나, 인도네시아 의회가 비준안을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계류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한-인니 CEPA가 발효되면 인도네시아는 수입품목의 92.1%, 2019년 수입액 기준으로는 93.5%에 달하는 품목의 관세를 철폐한다.

기존의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철폐 수준보다 수입액 기준으로는 4.7% 포인트, 품목 수 기준으로는 11.9%포인트나 시장 개방도를 높였다.

품목별로는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이 많은 플라스틱 및 고무 제품과 자동차부품이 CEPA 발효 즉시 무관세가 적용돼 해당 업종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웨비나에서 박태성 대사는 “CEPA는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육성과 포용적 성장, 디지털 혁신 등에 도약판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무하맛 룻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CEPA를 통해 양국 기업간의 더 많은 이니셔티브와 협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CEPA가 글로벌 밸류체인에서의 한-인니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산업연구원 김바우 박사, 인도네시아 전략국제연구소(CSIS) 파자르B. 히르와 선임연구원, 현대차 아태권역본부 이강현 부본부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배건열 소장이 CEPA의 가치와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조속한 발효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