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인도네시아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일 상승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INDEX 인도네시아 MSCI ETF는 지난달 30일부터 6거래일 연속 뛰었다. 하루에 최고 2.99%까지 오르는 등 6거래일 간 총 11.57% 올랐다.
이 ETF는 MSCI 인도네시아 지수를 추종하며 자카르타 증시의 주요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국제유가·천연가스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백신 보급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경기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 ETF의 수익률도 높아졌다.
최근 글로벌 수급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도네시아 경기 부양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대표적인 자원수출국으로 최근 수출 경기는 광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64.1%, 수입은 55.3% 급증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은 석탄·니켈·천연가스·구리·팜유 등이다.
수출 경기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전체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들어서는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5.32%)에 코로나19 충격으로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을 했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그 폭(-0.74%)을 줄여가다 올 2분기 들어 플러스(7.07%)로 반등했다.
이달부터는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확보와 함께 높아진 접종률(1차 완료 35%)을 바탕으로 발리섬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방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 자카르타지수는 박스권에서 벗어나 6500선에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환노출형 상품으로 환율 변동에 따라 증시 흐름과 다른 수익률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환율 변동성이 높은 편에 속하는 이머징 국가이므로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