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네시아 합작사 크라카타우포스코(PTKP)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포스코의 합작사 지분 투자 비중은 70%에서 50%로 축소될 전망이다.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는 현지 경제매체 템포닷컴을 통해 “포스코와 크라카타우포스코 지분률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토히르 장관은 “인도네시아와 포스코의 합작사 투자 비중은 70대 30이었으나 50대 50으로 비중을 조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포스코 측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릭 장관이 포스코 합작사 지분 매각에 나선 건 크라카타우 스틸 부채 해결을 위해서다. 부채 20억 달러(약 2조3700억원)의 안고 있어,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동안 좋은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수익 창출했으니, 포스코 비중을 줄이고 크라카타우 스틸 비중을 늘려 수익 개선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설립됐다. 포스코가 70%의 지분을, 크라카타우스틸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생산능력 300만t 규모의 동남아시아 최초 일관제철소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와 후판 등을 생산한다.
3년째 적자를 냈지만 적자폭이 감소되며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 2019년 1조8946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순손실은 1675억원에 달했다. 작년 3분기에는 3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500만 달러(약 5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판매가격 개선으로 전 분기보다 적자폭은 2300만 달러(260억원) 줄었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에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함께 53조 루피아(약 4조4200억원) 규모로 신규 투자해 연간 1000만t의 철강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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