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KB부코핀은행의 지분율 67%에 해당하는 증자대금 4000억 원 한도로 증자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KB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으며 지난해 9월 67%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 지위 취득과 경영권을 확보했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총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이는 1990년대부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타 한국계 은행 자산의 약 2배 규모에 이른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510개 네트워크와 832개의 ATM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 잠재 역량이 풍부하다. 지난해 10월에는 신용평가사 Fitch 인도네시아로부터 AAA등급을 부여 받았다.
최근 KB 출신의 최창수 은행장 등 4명의 경영진 선임을 통해 KB부코핀은행의 경영권을 더욱 강화했으며 2대 주주인 보소와 측에서 제기한 1조60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이 취하되는 등 법적 불확실성 해소로 실질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기반이 구축됐다.
또한 리스크 프로세스 개선과 내부통제체계 강화 등 KB의 핵심역량 이전은 2018년도부터 꾸준히 이뤄져 왔으며 글로벌 컨설팅사와 협력해 경영정상화 전략도 마련했다.
KB부코핀은행은 KB국민은행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육성해야 할 필수 거점이다. 이번 증자는 경영정상화 전략의 핵심 축인 신규 고객군 확보, 자산 양질화, IT 인프라 개선과 디지털뱅크 전환 기반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 이는 인도네시아 해외투자 유관 정부 부처, 금융당국 OJK 등과 소통한 결과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부코핀은행은 이번 증자로 최근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를 기회 삼아 향후 인도네시아 상황 호전시 경제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돼 인도네시아 베스트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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