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법인장 교체로 부활에 시동을 건다. 박정신 법인장(상무)이 구원투수로 등판, 코로나19로 이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업의 반전을 꾀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 인도네시아법인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GRAHA LAYAR PRIMA TBK)’는 지난 2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법인장으로 박 상무는 선임했다. 전임 김경태 법인장은 지난 3월 31일자로 사임했었다.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측은 “박정신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사업 부진을 해결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주주들은 그의 경영 노하우와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법인장은 CJ CGV 인도네시아 사업을 총괄한다. 특히 인도네시아 적자난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CJ CGV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 폐쇄 조치로 영화 예매와 식음료 광고 등 전 부문 매출이 급감했다.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공시한 지난해 연간 재무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558억 루피아(약 200억원)로 전년 1조4100억 루피아(약 1100억원)보다 81.9% 감소했다. 순손실은 4458억 루피아(약 350억원)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경영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는 1조6300억 루피아(약 1270억원)로 1년 전보다 140% 급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상규제조치(PPKM) 지침에 따라 68개 상영관은 수시로 폐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