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Geely)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독자적인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중국 회사의 아세안 전기차 시장 진출 포석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수아라(Suara)는 최근 지리차가 인도네시아 당국에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지리차가 무선충전 기술을 특허출원한 것 자체가 특별한 건아니다. 현재 상용화한 전기차 충전방식은 차에 플러그에 연결하는 방식이지만 무선충전 방식에 대한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도로나 주차장에 패드를 설치해 접촉 면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전기를 만들어 배터리를 충전하는 식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회사, 전기차 연관 산업에 관심이 있는 IT기업이 이미 자체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보유하고있다. 비용 문제로 상용화하지않고 있을 뿐이다.
시장의 관심은 중국 자동차 회사인 지리차가 인도네시아에서이 특허를 출원했다는 점이다. 지리차가 급성장하는 자국 시장외에 아세안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있다. 지리차는 외국 기업과의합작 없이 자체 성장한 몇 안 되는 중국 자동차 회사로 2010년 스웨덴의 고급 자동차 회사 볼보를 인수해 큰 관심을 끌었다.
지리차는 최근 정부 정책 아래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공 들이고 있다. 올 초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국가는 아직 전기차 시장 규모가 미미하고 관련 인프라도 부족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그중에서도 전기차 성장 가능성이큰 국가로 꼽힌다.
현지 정부가 전기차의 핵심인리튬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니켈 광석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국제적인 전기차 생산·수출 글로벌 허브가 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고, 이에힘입어 현대차,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회사가 현지 투자를 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적 배터리 회사 CATL도 현지 투자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