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무지개

이하늘 / GMIS 12

6월은 전 세계 LGBT 커뮤니티, 성소수자들이 모여 자신의 자유를 축하하는 프라이드의 달 (Pride Month)입니다. 이것은 오명을 극복하고 서로의 존재와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사회 속에서 받아들여지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노력해온 소수 집단의 어려운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미국에서의 첫 시작을 두고 있으며, 현재는 전 세계에서 큰 상징과 의미가 있는 행사 중 하나 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은 점차 넓혀지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 시민 사회와 정부에서 금기시되는 주제로 간주합니다. 종교가 사회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인구의 80% 이상이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에서 동성애는 국내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지만, 이슬람뿐만이 아닌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동성애에 대한 비난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의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정서가 급격히 변화했습니다. 주로 보수 단체, 종교 단체, 정부 관리에 이르기까지 강화된 반 LBTQ 캠페인들의 비난을 받던 성소수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LGBTQ의 목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었지만,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증오를 퍼뜨리기도 했습니다.

좋아지고 있는 사회의 부분이 있지만, 반대로 여전히 LGBT 커뮤니티를 좋지 않은 시선과 차별 대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병”으로 취급하고 “치료” 받아야 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2021 년 1월 28일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에 (Banda Aceh) 있는 샤리아 경찰이 동성애 혐의로 기소된 남성을 공개적으로 체포하는 일이 있었으며, 두 명의 남성들은 로브와 후드를 착용한 다섯 명의 집행자 팀이 번갈아 가며 공개적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40번의 채찍질을 가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선택하는 정체성, 혹은 사회가 보는 대로 주어지는 자신의 정체성. 그 어느 하나가옳고 그른 것이 아닌, 모두가 존중받는 모습을 사회가 추구해야 합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에서 행차하던 LGBT 행진들이 취소되기도 하고, 실행하는 국가들 또한많은 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코로나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모습과 상관없이 LGBT 커뮤니티로써, 한 사람으로서 자유와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존중받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LGBT 커뮤니티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조금씩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