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우울증, 당신은 괜찮으십니까?

서아연 / JIKS 10

청소년의 우울증은 지금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무시할 수 없는 사회 문제이다. ‘마음의 감기’ 라고 지칭할 만큼 우울증은 현대인에게 흔한 병이지만, 가만히 두면 저절로 낫는 감기와는 달리 우울증은 혼자서 극복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청소년 우울증 문제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우울증을 사람들은 그저 ‘사춘기’ 라고 치부해버리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막다른 길에 서 있는 청소년들의 등을 떠미는 꼴이 되어버릴 수 있다.

성인과 달리, 청소년의 우울증은 그의 감정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우울증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데, 무단결석, 게임 또는 인터넷 중독, 비행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런 형태의 우울증을 ‘가면성 우울증’ 이라 하는데, 가면성 우울증은 두통, 요통, 복통, 흉통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거나, 일이나 도박, 약물 중독에 쉽게 빠진다고 한다. 이러한 우울증은 자기 자신도 우울증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해 계속 방치될 확률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한국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은 28.2%로, 27.1%였던 2018년보다 약 1.1% 정도 증가하였다. 2019년 기준 남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2.2%, 여학생은 34.6%로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경험률이 12.4% 높았다. 게다가 코로나 19 사태에 의해 생활에 제약이 늘어나면서 이는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의 우울증 원인에는 학업 스트레스, 인간관계, 가정환경,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스마트 학생복이 실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우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요소는 성적으로,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큰 원인은 친구들과의 관계 (33.5%)였고, 가정환경의 문제도 9.2%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우울증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아지는 병이 아니다. 우울증이 계속되면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해를 갈 수도 있고 어쩌면 그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지도 모른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을 찾는 것처럼 우울증도 그와 같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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