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속 인도네시아 무역부, 국가 수출 확대 위한 ‘3대 신전략’ 수립

항구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사진: 출처 미상)

– 지정학적 위기 및 세계 경제 둔화 대응… 제조업·서비스 중심 고부가가치 체질 개선
– 시장 접근 확대·수출기업 경쟁력 제고·시장 및 제품 다변화가 핵심 골자
– 2026년 1~5월 누적 수출액 1,153억 6,000만 달러 기록, 비전통 신흥시장 공략 가속화

[자카르타=본사 특파원]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실적을 방어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Kemendag)는 세계적인 경제 둔화 속에서 자국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3대 국가 수출 확대 전략’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에 수립된 신전략은 원자재 중심의 기존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조업 및 고성장 서비스 산업으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체질 개선의 신호탄… 1차 상품에서 ‘제조업 및 미래 서비스업’으로 전환

인도네시아 무역부 국가수출개발국(PEN)의 파자리니 푼토데위(Fajarini Puntodewi) 국장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무역부의 핵심 전략이 ▲수출 시장 접근 확대,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 ▲수출 시장 및 제품 다변화라는 세 가지 거시적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푼토데위 국장은 2026년 7월 8일(수요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수년간 인도네시아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단순 1차 상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가공 단계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의 수출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경쟁력을 선점하고 국가 경제 성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정한 중점 개발 분야는 전통적인 강세 품목과 미래 성장 품목을 모두 아우른다. 농산물, 플랜테이션 제품, 수산물 등 1차 가공 산업은 물론 가공식품, 전자, 자동차, 신발, 섬유, 철강, 가구 등이 포함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서비스 부문으로의 전격적인 영역 확장이다. 무역부는 디지털 경제 전환 흐름에 발맞추어 게임, 애니메이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호텔·레스토랑·케이터링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를 미래 수출 유망 산업으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 [전략 1] 자유무역 네트워크망 총동원… 글로벌 시장 접근성 극대화

첫 번째 전략은 다자간·양자간 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체결하고 이를 고도화하여 인도네시아 제품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관세 혜택과 비관세 장벽 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주요국 및 지역 블록과 총 25개의 국제무역협정을 체결하여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중동 시장의 관문인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IUAE-CEPA)을 비롯해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 인도네시아-호주 CEPA, 인도네시아-유럽연합 CEPA, 인도네시아-페루 CEPA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인도네시아-걸프협력회의 자유무역협정(Indonesia-GCC FTA), 인도네시아-한국 CEPA, 인도네시아-일본 경제동반자협정(IJEPA), 아세안-중국 자유무역지대(ACFTA), 아세안-호주-뉴질랜드 자유무역지대(AANZFTA) 등 촘촘하게 연결된 글로벌 자유무역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여 수출 활로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 [전략 2] 중소기업(UMKM) 경쟁력 강화… 맞춤형 컨설팅 및 해외 진출 지원

두 번째 전략은 수출 생태계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영세·소·중기업(UMKM)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까다로운 국제 표준 규격이나 통관 절차를 넘지 못해 수출에 좌절하는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취지이다.

이를 위해 무역부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제품 품질 개선 컨설팅을 제공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1대1 비즈니스 매칭, 무역 홍보 박람회 참가 지원,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기업 위주의 수출 구조를 중소기업까지 넓혀 내실 있는 무역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 [전략 3] 시장·제품의 다변화… ‘비전통 신흥시장’ 영토 확장

세 번째 전략은 특정 국가나 특정 품목에 과도하게 쏠려 있는 수출 의존도를 낮추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나 특정국의 경기 침체가 인도네시아 경제 전체의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다.

무역부는 중국, 미국,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 기존의 10대 주요 수출 대상국과의 교역을 견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비전통 시장(Non-traditional Market)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주목하는 신흥 대상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러시아, 캐나다, 카자흐스탄, 페루, 파키스탄, 케냐 등 중동,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을 망라한다.

이러한 전방위적 영토 확장을 위해 무역부는 전 세계 각국에 파견된 상무관(Trade Attache)과 인도네시아 무역진흥센터(ITPC)로 구성된 46개 해외 무역대표부의 네트워크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2026년 한 해 동안 해외 무역대표부를 통한 현지 프로모션, 국제 전시회 참가, 무역 사절단 파견, 그리고 자국 최대 규모의 수출 행사인 ‘인도네시아 무역엑스포(TEI)’ 등을 포함해 총 178건에 달하는 공격적인 국제 무역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푼토데위 국장은 “글로벌 트렌드와 시장 수요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업자들이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실시간 시장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 정보와 컨설팅 지원을 끊임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근 수출 실적 분석… 단기 둔화 속 누적 실적 ‘성장세’ 유지

인도네시아 무역부가 발표한 최신 무역 통계에 따르면, 단기적인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한 변동성 속에서도 누적 수출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5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월간 수출액은 232억 미국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조업 일수 감소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월(2026년 4월) 대비 8.30%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2025년 5월) 대비로도 5.73% 감소한 수치다. 월간 기준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석유·가스 부문 수출이 34.38% 급감하고 비석유·가스 부문 역시 7.05% 줄어든 점이 꼽힌다.

그러나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수출 총액은 1,153억 6,000만 미국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성장은 석유·가스 부문 수출이 5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7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석유·가스 부문 수출이 3.89% 증가한 1,10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해 온 비석유·가스 및 제조업 육성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방증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3대 전략의 성공적인 이행은 단기적인 대외 풍랑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인도네시아 경제의 외화 가득률을 높이고 양질의 국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등 거시경제 안정성 확보에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Tya Pramadania 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

▶ 한인포스트 멤버쉽 파트너가 되시면매일 1)분야별 인도네시아 브리핑 자료 2)한인포스트 eBOOK 신문을 eMail로 보내드립니다. 또한 3)한인포스트닷컴 온라인 id 제공(모든기사 열람) 4) 무료광고 5) 한국건강검진 등 다수 업체에서 각종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독신청  https://haninpost.com/archives/102486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