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진출은행 영업성적표… 우리-하나 웃고, 신한-기업 울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 4개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사태로 인니 영업환경 악화 속에서 우리·하나은행은 올 3·4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신한·기업은행은 같은 시기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올해 ‘인니 성적표’를 두고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 인도네시아 하나은행(PT Bank KEB Hana Indonesia)의 당기 순이익은 올해 3·4분기까지 늘었다.

올해 3·4분기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24억7200만원으로 전분기(188억6700만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1·4분기(93억9600만원) 보다 3배 늘어난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PT Bank KEB Hana Indonesia)의 올해 3·4분기 당기순이익은 올해 1·4분기(288억4300만원)와 전분기(352억9000만원) 보다 증가한 412억5700만원이다.

신한인도네시아 은행은 올해 1·4분기(17억3300만원)와 2·4분기(26억7600만원)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3·4분기에는 21억7600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올해 1·4분기(151억원 손실)를 시작으로 2·4분기에는 29억원의 당기순이익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3·4분기에는 44억원의 당기순이익 손실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손실액이 늘었다.

당초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인도네시아 최고의 중소기업(SME)전문은행’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지난해 9월 공식출범했다. 오는 2023년까지 기업은행 전체 해외이익의 25%, 해외자산의 15%를 달성하기 위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기업 등을 대상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하지만 IBK인도네시아은행이 올해 실적 부진이 계속된 데에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가장 크다고 기업은행측은 설명했다. 현재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재택·단축 근무 등을 복합적으로 운영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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