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poerna 담배공장, 500여 명 강제 자가격리…근로자 2명 사망…수라바야 시 늑장 대응 뭇매

수라바야 시 당국은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 모리스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PT HM Sampoerna(HMSP)의 공장 중 하나인 수라바야의 Rungkut 제 2 공장의 근로자 500여 명에게 강제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4월 27일 방역을 이유로 폐쇄했다. 이는 공장 근로자 2명이 4월 18일 Covid-19로 인해 사망한 지 10일이 지난 후 내려진 조치다. 이로 인해 수라바야 시 당국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사망한 2명은 지난 4월 2일, 공장 클리닉에서 처음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되자 일주일 뒤 병원에 입원해 4월 13일 면봉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5일만인 4월 18일 사망했다고 HMSP 관계자는 말했다.

수라바야 시 당국은 4월 16일 공장 경영진을 불러 접촉추적을 위한 전 직원의 자료를 수집했으나, 이후 11일이 지난 후에 공장 폐쇄 명령을 내렸다.

시 당국은 공장 근로자 506명에게 자택 자가격리 명령을 내리고 신속검사(rapid test)를 실시했는데, 123명이 Covid-19 임상증상을 진단받았다. 이후 123명은 호텔에 격리되어 있다고 밝혔다.

면봉 테스트 결과, 최소 37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부 자바 주의 Khofifah Indar Parawansa 주지사는 수라바야 시 당국의 늑장 대응을 비난했으나, 시 당국은 즉각 이러한 비난에 대응하고 나섰다.

수라바야 시 대변인은 “우리 시의 늑장대응 비난은 사실과 다르다. 사실 담배공장에서 양성 사례를 처음 확인한 사람은 수라바야 Covid-19 대책반”이라고 밝히며, “우리는 즉시 상황을 처리하고 접촉자 추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HM Sampoerna의 Elvira Lianita 이사는 우리 회사는 전염병 발생 기간 동안 정부와 세계보건기구의 건강 프로토콜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필립 모리스는 PT HM Sampoerna(HMSP)의 지분 92.5%를 보유하고 있다.  <한인포스트 Covid-19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