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까시 근교에 있는 봉제업 대표이사가 임금을 체불한 채 잠적해 물의를 빚었던 인도네시아의 한인 기업이 노사합의를 통해 체불된 임금을 지급했다.
20일 현지 교민사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西)자바 주의 봉제 업체 SKB는 이날부로 직원 4천419명에게 2018년 8∼10월분 체불임금 79억6천380만 루피아(약 6억6천만원)를 지급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진통 끝에 SKB 양대 노동조합 등과 합의하는 데 성공해 이날 오전 일괄적으로 체불임금을 송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작년 8월부터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했고, 대표이사 A 씨는 같은 해 10월 잠적해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이다.
4천명이 넘는 직원이 생계를 위협받는 사태가 벌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3월 7일 인도네시아 당국과의 적극적 공조를 지시했다. A 씨는 그로부터 약 한 달 만에 체불임금을 지급하겠다면서 한국 돈으로 6억5천만원가량을 인도네시아로 송금했으나, 체불임금 총액에 부족한 금액이었던 탓에 직원들은 체불액의 74.5%만을 받게 됐다.
다만, 체불임금 전액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된 데는 작년 말 공장 출입을 막고 농성하던 노조와 직원들이 원청업체에 완성한 제품을 넘기는 대가로 12억7천만 루피아(약 1억원) 상당의 공임을 대신 받아 나누어 가진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덜 받은 급여와 퇴직금 등은 자산 청산 절차가 진행되면서 구체적인 지급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상업법원은 지난 6일 SKB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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