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美관세 혜택서 제외될까 ‘노심초사’

인도네시아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대미 교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이유로 미국 정부가 일반특혜관세제도(GSP) 목록에서 제외하는 등의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밤방 브로조느고로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인도네시아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중국과 같이 대미 무역흑자를 달성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인도네시아에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적용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인도 110억 달러(약 13조834억원), 미국 107억 달러(약 12조7265억원), 필리핀 58억 달러(약 6조8985억원), 일본 39억 달러(약 4조6386억원), 네덜란드 31억 달러(약 3조6871억원) 등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심각한 무역적자를 문제 삼으며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지난 3월에 인도를 GSP 혜택 국가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들이 같은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브로조느고로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GSP 목록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트럼프 정부에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다”며 “다만 우리가 원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이달 발표할 예정인 환율조작관찰 대상국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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