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나뉜 인도네시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416촛불행동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호남향우회 별도 행사 대사참석 기념식에 한인단체장 불참 “민주평통 골든벨 행사 이유”

5월18일 인도네시아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김창범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둘로 나뉘어 진행됐다. 둘로 나뉜 이유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도 아니었다. 하나는 416촛불행동자카르타 주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도네시아호남향우회 주최였다.

5월 18일(토) 416촛불행동자카르타(공동대표 한승도)는 국립박물관에서 518민주화운동 사진전을 개최하면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한인니문화연구원 사공경 회장 등 주최측 회원이 참여했고, 다른 한인단체장은 불참했다. 같은 날 한인단체장들은 민주평화통일협의회가 주관하는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에 다수가 참가 한 것.

5월19일 재인도네시아호남향우회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회원들이 헌화하고 있다.
5월19일 재인도네시아호남향우회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회원들이 헌화하고 있다.

한편,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사진전에서 김창범 대사는 “이번 518 민주화운동 사진전은 한국 인도네시아 민주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다음날 5월19일(일) 재인도네시아 호남향우회는 리버사이드 골프장에서 518민주화운동 추도식을 갖고 묵념했다. 이날 호남향우회는 1부 순서로 골프대회, 2부 순서로 518민주화운동추도식을 가졌다.

호남향우회 모 회원은 “인도네시아 광주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그간 십년동안 호남향우회에서 주관했는데 최근 문재인 정부에 416촛불행동이 나서서 이를 주도적으로 주관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지 않다.

올해 광주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한국에서도 정치적 갈등 속에서 치러지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순수한 민주화 운동 의미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인도네시아에서 둘로 나뉘어 진행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인동포들은 입을 모은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국가 기념식으로 매년 5월18일 망월동 광주민주화성지에서 여야정당도 정쟁을 멈추고 참석하기 때문이다.

내년에 열리는 인도네시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양 단체가 양보와 협조아래 공동주최하고, 인도네시아 한인단체 그리고 한인동포가 함께 참가해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의 아픔과 상처와 치유를 되새김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한인동포들은 전했다. <기사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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