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노 외무장관, “남북 정상회담 적극 지지한다” “한반도 항구적 평화 기대”
김창범 대사 “아세안 국가의 리더로서 두 한국의 관계개선에 중요한 역할 기대”
8월 싱가폴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포럼에 남북한 정상 참여할 수 있도록 다리역할 해 주길
남북한 정상이 만나 2018년 아시안 게임 동시참가에 합의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는 남북의 국경지대에서 열린 판문점 정상회담의 결과이다. 4월28일자 일간지 자카르타 포스트는 1면에서 판문점 산책로의 푸른 펜스가 둘러진 도보다리 벤치에 마주 앉아 단독회담을 하는 사진을 실었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로 도출된 2018년 아시안게임의 남북한 단일팀 참가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더불어 아세안국가의 리더로서 앞으로 인도네시아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예상치 못했던 남북한의 정상의 만남이 남북을 가르고 있는 국경의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열렸다.
판문점 남측으로 건너온 북한의 김정은 국방 위원장과 이를 환대한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데 합의했고,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전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판문점 선언문에서 “남과 북은 공통적인 목적인 한반도의 비핵화 즉, 핵으로부터 자유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단언했다.
또한 남한과 북한의 내부적 관계개선을 위해서 모든 부문에 있어서의 적극적인 협력과 교류, 방문이 이루어 질 것이며, 여기에는 “2018년 아시안 게임과 같은 국제적 이벤트에서 공동의 지혜, 재능 및 연대의식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2018년 아시안 게임이 8월18일에서 9월2일까지 빨렘방과 자카르타 그리고 수마트라에서 열린다.
인도네시아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열리는 첫 국제 스포츠이벤트에서 남북 단일팀 참여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의 이목이 이번에는 인도네시아로 쏠릴 것을 의식해서인지 한껏 흥분된 분위기이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지난 4월27일 주인도네시아 김창범 한국대사는 자카르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구체적인 단일팀 참가에 대한 지침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금요일 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문이 발표되면서, 양국 정상이 언급한 2018년 아시안 게임 단일팀 구성은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사는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이와 같은 단일팀 계획의 실현을 참고삼아 남과 북이 화합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시안 게임 단일팀 참가에 대한 사전 준비를 위한 스포츠 당국의 만남이 필요하며 성공적인 참가를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Retno LP Marsudi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4월27일 싱가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 회담에서 “인도네시아가 남북한 간의 정상의 만남을 지지한다”고 공식 언급했다. 레트노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남북한 정상의 만남을 환영하며 오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닦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창범 대사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사회들이 남북한의 관계를 좁히는데 많은 지지를 보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가 다가올 2018년 8월의 아시안 게임에서 해야 할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즉, 아세안 국가들의 진정한 리더로서 인도네시아는 남북한의 교류를 용이하게 할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아세안 지역포럼인 ARF 회의에 남한과 북한을 동시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ARF 외무장관회의는 8월 싱가폴에서 열릴 예정으로 되어있다. 김 대사는 “인도네시아가 지속적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설득해주고 국제사회에서 좀더 책임 있는 회원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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