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02명 사망·실종 한인동포, 분노와 안전 불안감 확산

세월호 해상사고 인도네시아 언론 집중보도 콤파스 1면 톱기사 대서특필...해난사고 큰 관심 Metro TV.TV One 연일보도..인니정부 위로전문 대형 교통편 사고에 한인동포 안전 불안감 확산

20140422_230730<일간 콤파스는 17일자로 세월호 침몰사건을 1면톱기사로 대서특필하고 있다>

(Tuesday, April 22, 2014) 지난 4월 16일 오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은 탄식과 분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동포들은 이번 세월호 사고에 선장의 무책임한 조치와 정부당국의 위기대처 대응에 분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대형 인명피해를 준 이모 선장에 대해서 신모 주부는 “이 선장은 우리 자식또래의 학생들을 집단 살인한 ‘살인마’로 용서할 수 없다”면서 “배가 물에 침몰하는데 아이들에게는 ‘방에 가만이 있어라’면서 자기들만 제일 먼저 도망 나올 수 있냐”고 울분을 토했다.

위기관리대처 능력을 본 정부 당국의 조치에 한인동포들은 “어이없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견해이다.
김모씨는 “배가 기울고 침몰하는데 헬기와 구조선박들은 2시간동안 세월호 주위를 맴돌며 나오기만 기다렸다”며, “2시간동안 조난 신고 직후 해경 구조대원이 배에 올라 승객 탈출을 지휘했더라면 300여명의 피해자는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선박회사와 행정당국은 300명이 희생당하는 해난사고를 전 국민과 전 세계에 나가있는 한인동포들에게 생중계한 꼴이 되고 만 것이다.

한인동포들은 “사고지점이 태평양, 인도양, 알라스카 해협도 아니고 헬기로 10분 거리 지척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냐”며, “300명이 피해를 입은 선박 침몰사고에 인도네시아 지인들에게 챙피할 정도”라고 정부당국을 질타하고 나섰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인도네시아 언론과 정부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콤파스는 17일자를 1면 톱기사로 대서특필하면서 “한국 남쪽 연안에서 발생된 사고로 300여 명이 실종됐다”고 상세히 보도했고, Metro TV, TV One 등 주요 뉴스 체널도 구조 소식을 매일 속보로 방송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번 세월호 해난사고에 대하여 위로전문을 보냈다고 20일 청와대는 알렸다.

대부분 한인들은 대형 교통편에 안전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행정당국을 질타했다. 한인동포들은 “행정당국이 사고 세월호 여객선이 수차례 개조를 통해 습관적인 과적과 안전시설 점검을 형식적으로 해 사고 원인을 제공했다”며, “수백명이 타고 다니는 교통편이 어떻게 그리 방치할 수 있느냐”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은 대형 여객선의 침몰사고를 남의 일이 아닌 안전사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5만여 한인동포들은 해외로 출장가거나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선 반드시 교통편인 항공기나 여객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번 세월호 사고로 대형 교통편에 대한 안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위자야 사는 김모씨는 “해외를 자주 갈 수 없는 한인동포들은 대형 교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세월호사고로 대형 교통편에 대한 안전 불안감이 든다”고 걱정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최대 해상국가이고 각종 해상침몰사고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어 대형 교통편에 대한 안전 점검과 안내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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