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대사 김창범)은 지난 2월 9일 (금) 오후 5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공동 관람을 준비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역사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스크린 관람에는 인도네시아 기자단을 비롯한 한인사회 각계각층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올림픽에 대한 주요 이슈들을 나누었다. 이날 자연스럽게 대사로 부임한 김 대사와 첫 만남을 가진 한인동포들은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환영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기자단은 새로 부임한 김창범 대사에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식전 행사로 진행된 평창 포토존과 한·인니 양국 전통 체험 소개를 위한 한복과 와양(Wayang) 체험관의 아름다운 조화는 속속 도착하는 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창범 대사는 “2003~2004년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서 공사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올해 대사로 임명받고 어제 밤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오늘 평창올림픽 개막식 공동관람 행사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대사로서의 첫 임무다”라고 전하면서 인도네시아 재직 당시를 회상하며 “눈에는 멀지만 마음은 가까이 있다”라는 인도네시아 속담을 인용하여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말을 전해 현지 언론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별히 평창올림픽 개막을 축하하기위해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코리안섹션‘와양(Wayang)’팀은 인도네시아 전통 인형극 와양을 한국어로 해석하여 공연함으로서 현지 언론사들의 프래쉬 세례를 받았다.
또한 작년 창원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큰 한류 축제인 K-Pop월드 페스티발에서 1등을 차지한 티파니(Tiffani)는 7-80년대에 유행했던 강수지의‘보랏빛 향기’로 잠시 향수에 젖어 드게 하여 다 같이 박수를 치며 떼창을 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가 되었고 이어 인순이의 ‘Let EveryoneShine’평창 성화봉송 주제곡으로 폭발적인 열창을 하자 개막식 분위기는 한껏달아 올랐다.
식전 행사를 모두 마치고 한식으로 차려진 만찬을 즐기며 현지 시각 18:00부터(평창 시간 20:00) 대형 스크린을 통해 평창올림픽 개막식 생방송을 생생하게 즐기는 현지 언론인들은 한국의 최첨단 기술과 아름다운 공연들을 보며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91번째로 입장예정인 남북 단일팀의 순서를 기다리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틈을 이용해 깜짝 추첨을 통해 풍성하게 마련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기념품들을 증정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분위기는 계속되었다.
마침내 남북한 단일팀 깃발이 휘날리는 장면이 나오자 장내에 있는 현지 기자들은 화면 앞으로 다가가 사진과 비디오 촬영에 여념이 없었고 한인 동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마음이 되어 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평창에서 약 6,700km 떨어진 자카르타에서 올림픽 개막의 생생한 현장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약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개막행사가 끝나고 현지 언론사들은 신임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네시아로 다시 오시게 된 느낌, 한·인니 양국 관계의 비전, 한반도 향후 관계와 평창올림픽의 의의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이 쇄도하여 약 1시간동안 인터뷰가 진행됐다.
RCTV 뉴스 프로듀서 다니엘(Daniel)씨는 “2017 여름 평창올림픽 경기장 촬영을 위해 다녀왔는데 이렇게 눈 덮인 설원의 평창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인도네시아도 언젠가는 동계 올림픽 선수가 배출되는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성공 개최를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식 단체 시청 행사를 준비한 천영평 문화원장은 현지 온라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출전선수가 한명도 없는 인도네시아에서 이렇게 큰 관심과 호응을 가져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며, 비록 얇은 반소매 옷을 입고 있으나 마치 평창올림픽 개막식장의 영하의 날씨를 느낄 수 있었던 생동감 넘치는 감동을 이곳 현지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고 밝히며, 8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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