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상화·박승희와 함께 ‘청룡장’ 받는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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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17일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제고한 김연아(24)를 비롯해 이상화(25)·박승희(22) 선수에게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 수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피겨 사상 최고점수로 2010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소치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탁월한 경기력으로 사실상 금메달이라는 호평을 받으면서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

문체부는 김연아가 국위선양 및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체육발전 유공자 서훈 기준’ 특례 조항을 적용해 청룡장 수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피겨 스타 김연아가 청룡장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는 올해부터 서훈 기준이 강화된 때문이다. 문체부는 지난 2010년부터 현 안전행정부와 서훈 기준 강화를 논의한 끝에 2012년 최종 결정했다.

2년 간 유예기간을 둔 끝에 올해부터 개정안을 적용, 시행했다.

체육훈장에는 등급에 따라 청룡장(1등급)·맹호장(2등급)·거상장(3등급)·백마장(4등급)·기린장(5등급) 등 총 5가지로 나뉜다. 현재의 기준에 따르면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기 위해서는 올림픽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이상을 받아야 한다.

개정안대로라면 다관왕이 가능한 양궁·수영·쇼트트랙 등 일부 동·하계 종목을 제외하고는 청룡장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1424점의 서훈점수를 마크하고 있는 김연아가 청룡장을 받기 위해서는 모자라는 76점을 더 채워야 한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문체부는 김연아의 청룡장 수여 추진과는 별개로 안행부와 서훈 기준 개선을 지속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김연아와 함께 이상화와 박승희도 청룡장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및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역사상 3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고 수많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및 세계신기록 작성으로 국위를 선양했다.

박승희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500m 동메달 획득에 이어 소치올림픽 500m 결승에서도 두 번이나 넘어지는 역경 속에서도 불굴의 투지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진작하고 3000m 계주 및 10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국가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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