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메가와티 前대통령 접견 …남북관계 논의

靑 접견실서 1시간 면담… 경제적 접근 통한 남북문제 해결 공감

문재인 대통령은 5월 29일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남북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놓고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동안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면담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면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신뢰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관한 대화가 오갔다.

먼저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당선과 더불어 최근 한국의 분위기가 안정된 것 같다는 축하 인사를 전하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각별한 안부와 더불어 꼭 인도네시아를 방문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축하전화뿐 아니라 박원순 특사를 직접 만나줘서 감사하다”며 남북관계와 관련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문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관계에서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풀어야 한다, 북에 대해서 과거 정부처럼 제재·압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도 병행해야 한다는 두 가지 기조를 제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 모든 것들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북한의 추가적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 중단, 북핵 폐기를 위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어 두 사람은 남북간의 문제는 정치적으로만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사회·문화, 교육·보건,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노력을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고, 특히 경제적 접근은 남북간의 문제를 푸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에 공감을 표했다.

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할 생각이며 성사된다면 그 때에 문 대통령의 안부를 전해도 괜찮을지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늘의 모든 이야기를 전해도 좋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외교관계는 한반도를 둘러싼 4강 못지않게 발전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 인도네시아가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메가와티 전 대통령도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사. 한국언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