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라빠가딩 평양식당 폐쇄

북한식당 2000년 초반 2곳에서 시작하다 모두 폐점

<사진제공. 끌라빠가딩에 있는 평양식당이 짐을 나르고 있다. 끌라빠가딩 지역주민>

자카르타 북부 끌라빠가딩에 있는 평양식당이 갑짜기 문을 닫았다.
평양식당 부근에 있는 현지인에 따르면 ” 지난 3월 18일(토) 2~3대의 화물차량이 서너번 왔다갔다하면서 모두 짐을 빼내갔다”고 말했다.

이로써 동남아시아 각국이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유일한 북한식당이 돌연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sbs보도에 따르면 식당 종업원들이 “지난주 후반부터 종업원들이 ‘영업을 그만하고 문을 닫게 됐다’면서 “영업이 안 되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문을 닫을 상황은 아니었는데 지난 15일 평양에서 전원 철수하라는 결정이 하달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남아 외교가에선 김정남 암살 사건의 여파로 북한 공작원들의 인도네시아내 정보 수집장소로 의심받아 온 이 식당이 문을 닫게 된 것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김정남 피살 용의자로 구속된 인도네시아인 Siti Aishah가 북한 정보원으로 고용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쿠알라룸프르 현지소식을 인용해 okezon이 2월 18일 보도했다.

또한 말레이지아 유력 일간지 the Star지는 “북한은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스파이 네트워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3개국에서 정찰총국 (이하 RGB)의 가장 큰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RGB는 건설업 엔지니어 및 기술 컨설턴트 또는 봉제공장과 한국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RGB가 자카르타를 비롯한 인도네시아에서 섬유 공장을 운영하고, 자카르타 한국 식당은 RGB 인도네시아 사무소의 일부였다”고 밝혀, 인도네시아 한인동포사회에 큰 우려를 주었다.

한편 인도네시아 북한식당은 2000년 초반에 끌라빠가딩에 ‘칠갑산’으로 시작하여 남부자카르타와 북부자카르타에 2곳을 운영하다가 1개점포로 축소되었다.

끌라빠가딩 평양식당은 작년 초 한국 정부의 북한 해외 식당 출입 자제 권고 이후, 8명이었던 여성 종업원 수가 최근에는 5명까지 줄어드는 등 경영난을 겪어오다가, 최근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돌연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