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순방의 일환으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4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지난 3월 14일 Indonesia-investments.com이 보도했다. 아직 방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말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과의 세이프가드와 관계 강화를 위한 순방을 다음 달로 계획하고 있다.
이번 투어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야기한 무역 및 경제 정책에서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공들였던 이른바 ‘피벗 투 아시아’ 기조가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서는 ‘아메리카 퍼스트’ 즉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TPP 철회를 선언했고, 바깥에서 단순히 수입하기보다는 규제 철폐와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미국 제조분야 강화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일자리 창출과 미국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것이 트럼프의 생각이다.
이로 인해 기존에 세계 전체 무역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던TPP는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이 협정에서 중국은 배제되었기 때문에 이것이 중국에 맞설 무기였으나, 이제는 중국이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한편 트럼프는 중국의 통화정책이 미국과 중국 그리고 동맹국들과의 관계에 해를 끼친다고 끊임없이 비난하고 있으면서도, 멕시코나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그의 태도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이슬람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시키고 있다.
미디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치안보조정부 Wiranto 장관은 펜스 부통령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나 테러리즘과 각종 안보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Freeport사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인도네시아 외에도 한국, 일본, 호주도 방문할 예정이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