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 투표가 2월15일 큰 사고 없이 종료되었다. 이번선거에서 주목받는 것은 지자체 단체장선거 직선제이후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SARA(종족 종교 인종 사회단체)에 대한 각종 이슈이다.
그간 금기시되어온 SARA확산에 이어서 강경이슬람단체의 반 정부적인 시위에다 후보자의 이슬람 신성모독혐의 재판속에 선거가 치러졌다. 비록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는 아혹후보가 1위가 되었지만 51% 득표율을 넘지못해 오는 4월 19일 결선을 통해 운명을 가루게 되었지만 각 선거캠프는 만족한 반응이다.
2027년 동시지자체장 선거 목표로 단계별 통합선거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자체 단체장 선거를 2027년에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목표로 단계별 통합선거를 하고 있다. 거의 매년 선거로 시작해서 선거를 마치다 보니 선거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갈등이 많아지자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 1차 지자체장 선거가 지난 2015년 12월 9일 전국 413개 투표소(Tempat Pemungutan Suara -TPS)에서 8명 주지사와 부지사, 26명 시장과 부시장, 197명 군수 부군수를 선출했다. 이번 2월 15일 투표는 제2차 지자체장 선거로, 주지사 7곳, 군수 76곳, 시장 18곳으로 총 101지역에서 실시됐다.
자카르타 32,000명 군경투입…조코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
2월 15일 투표당일에 어떤 집회나 시위가 금지되어 조용한 선거를 치렀다. 일부에서는 선거당일 큰 데모가 있을 꺼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경찰청은 모든 시위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군과 경찰은 특별경계령을 내리고 만반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자카르타경찰청은 32,000명을 투입해서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지방자치단체장 2단계 통합선거 결과는 어느 선거못지 않게 인도네시아 정국과 앞날에 중요한 좌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정치인의 대리전이라는 평가와 조코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선거는 차기 대선에 방향성을 찍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언론의 평가이다.
또한 중국계 기독교 출신의 아혹 주지사의 이슬람 신성모독 혐의 10차 공판중에 실시된 이번 지자체장 선거는, 종교적인 이슈와 소수민족에 대한 이해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여 해외언론은 ‘국가 영혼을 위한 싸움’이라고도 평가했다.
이번에 무사히 마친 지방자치단체장 2단계 통합선거를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이 종교갈등과 인종의 벽을 넘어 빤짜실라 건국이념을 바탕으로 민주주의가 더 한층 발전되고 성숙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