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기간, 자카르타 학생 하교 시간 오후 2시로 단축

▲초중등교육부, 내무부, 종교부 등 3개 부처가 발행한 라마단 기간 단축 수업 공동 회람 서한. 2026.2.19

자카르타 주정부, 3개 부처 공동 회람 서한 따라 학습 시간 조정
2월 23일부터 적용… 3월 16일부터는 이드 알피트르 휴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정부가 다가오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관내 학교의 수업 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이에 따라 라마단 기간 중 학생들의 하교 시간은 늦어도 오후 2시(서부 인도네시아 표준시·WIB 기준)로 앞당겨질 예정이다.

나흐디아나(Nahdiana) DKI 자카르타 교육청장은 지난 19일 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히즈라력 1447년(서기 2026년) 라마단 기간 동안의 교육 및 학습 활동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나흐디아나 청장은 “이번 조치는 초중등교육부, 내무부, 종교부 등 3개 부처가 발행한 공동 회람 서한(SEB)에 따른 것”이라며 “자카르타 교육청 역시 자체 회람 서한을 각급 학교에 배포해 수업 시간을 조정, 늦어도 오후 2시까지는 모든 정규 수업을 마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금식 기간 중 학생들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종교 활동과 가족 간의 유대 강화를 위한 시간을 보장하는 데 있다. 나흐디아나 청장은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각자의 예배 장소나 지역 사회에서 자율적인 학습과 신앙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3개 부처가 발표한 ‘2026년 제5호, 제2호, 제400.1/857/SJ호 공동 회람 서한’은 라마단 기간 동안 학교 측에 신체 활동 강도가 높은 수업을 줄이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점검하는 형성 평가를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특수 교육 대상 아동이나 학업 부진 우려가 있는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지원도 강조됐다.

일선 학교장들에게는 학교 시설물의 안전 유지와 더불어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한 신고 채널 마련이 의무화됐다. 학부모와 보호자들에게도 자녀의 예배 활동은 물론 읽기, 쓰기, 셈하기,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인성 강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인 학사 일정에 따르면, 학생들은 2026년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가정에서 자율 학습을 실시한 뒤, 2월 23일부터 3월 14일까지 조정된 시간표에 따라 학교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르바란) 휴일은 2026년 3월 16일 월요일부터 3월 27일 금요일까지 이어진다.

자카르타 주정부의 이번 결정은 종교적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학생들의 학습권을 유연하게 보장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 점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나, 맞벌이 가정 등에서는 하교 후 돌봄 공백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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