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도네시아 경제는 정부의 지출 확대, 원자재 가격 반등, 환율 안정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 유망 산업으로는 외국인 투자가 개방된 제약, 전자상거래, 창조산업 등이 꼽히고 있다. 반면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채취나 광물원석 수출 등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과 관련 법령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전망을 자세히 살펴보면 인도네시아 경제는 2015년에 4.7%로 바닥을 찍고 작년 4분기부터 반등 추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2016년 추정치를 5.1%, 올해 예상치를 5.2%로 각각 내놨다.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올해 전망치를 5.0~5.1%에서 5.1~5.3%로 예측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우선 낮은 물가가 지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은 작년 1월 4.14%에서 10월의 3.31%에서 보는 것처럼 낮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의 재정 운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정세를 보이는 환율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달러 대비 환율은 2016년 1월 1만3967루피아에서 10월 1만3075루피아로 가치가 꾸준히 올라갔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6년 5월 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새로운 외국인 투자제한 리스트를 공개했다.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한 관광 및 창조경제, 정보통신, 교통·운송, 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을 없애거나 완화했다.
이들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크면서도 국내 자본만으로는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올해부터는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인프라 사업 본격화와 2018년 아세안 게임 개최에 따른 건설업도 유망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인도네시아 경제는 최근 단행된 미국의 금리 인상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추세에 따라 자본 유출, 수출 둔화가 우려되지만 탄탄한 내수시장과 인프라 개발에 따른 정부 재정 집행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가 개방된 의약품 원료 제조, 냉동창고 등의 분야에는 이미 다수 외국 기업이 진출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는 2억4000만 명의 거대 시장을 놓고 세계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시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