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KS 10 / 하헌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연일 쏟아지는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카르타 한인 포스트에 따르면 자카르타 주정부가 시민 안전을 위해 원격수업과 재택근무 조치를 오는 2월 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기상기후지구물리청이 2월 초까지 높은 강수량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자카르타 내 모든 공립 및 사립 학교는 2월 1일까지 온라인 원격 수업 체제를 유지해야 하며, 주정부는 또한 관내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그렇다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연일 폭우가 이어지고 물난리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인도네시아 안따라통신의 1월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재 자카르타 관내 44개 구 중 27개 구가 침수되는 등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원인으로는 첫째, 자카르타의 40% 지표면이 해수면보다 낮아 바다에 인접한 자카르타 북부는 특히 홍수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자카르타를 관통하는 찔리웅강 상류인 보고르 등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 강 주변이 자주 물에 잠기며 우기 때마다 자카르타 저지대 침수 사태가 반복된다. 찔리웅강은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 군에 위치한 만달라 왕이 산(3,002m)에서 시작되어, 위성도시 데뽁과 자카르타 도심 망가라이를 통과한 후 자카르타 북부 자바해로 빠져나가는 97km 길이의 강이다.
찔리웅강은 상류의 경사가 매우 급하고 중하류에서는 완만한 형태가 특징이다. 강 상류 집중호우 빈도가 잦고 하류에 인구가 밀집된 도심 지역이 위치해 불어난 강수를 흡수할 수 있는 완충지대가 적기 때문에 우기에는 강 유역의 홍수 위험이 특히 높다. 따라서 찔리웅강의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질 경우 자카르타의 홍수 위험이 커진다.
두 번째 원인은 강 상류 지역의 삼림 훼손이다. 현재 찔리웅강의 수위가 급상승한 것은 강수량보다는 상류 지역의 산림 훼손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기상지질기후청이 발표한 지난 15일부터 16일 오전까지 자카르타 지역 강수량은 100mm로, 지난 2007년 일일 최고 강수량 340mm에 비해 현저히 적은 양이다.
위성 사진 자료에 따르면 뿐짝 지역의 생태계 균형이 15년 전에 비해 50%까지 무너진 상태다. 이에 데일리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에우스 수나르띠 보고르농대 재난 연구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찔리웅강 상류 지역의 강수량이 적더라도 뿐짝, 보고르 지역의 집수 처리 능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자카르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원인은 쓰레기 문제이다. 자카르타를 흐르는 강들의 강폭이 점차 좁아지고 수심이 얕아져 배수 능력을 70%까지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강 중 하나인 찔리웅강의 경우 강 주변에 거주하는 극빈층의 생활 쓰레기와 공단에서 발생하는 산업 쓰레기가 쌓여 있어, 도심 집중 호우로 인한 수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카르타 위생국에 따르면 자카르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매일 6,300톤 가량이며 이 중 5% 정도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거리나 강, 하천에 버려지고 있다. 지금처럼 집중 호우가 이어질 경우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가 댐 수문이나 하수구를 막아 물이 빠지는 것을 방해한다.
끝으로, 자카르타의 고질적인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자카르타의 인구 밀집과 지반 침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르네오섬의 동칼리만탄으로 수도를 이전하는 방안이 있다. 이는 2045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진행 중이다.
둘째, 자이언트 월을 건설한다. 코이카(KOICA)와 협력하여 자카르타 북부 해안에 바닷물의 범람을 막는 거대한 방조제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셋째, 지하수 사용을 제한하고 수자원을 관리한다. 지반 침하의 주원인인 지하수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줄이고, 상수도 공급을 현재보다 확대하여 지하수 의존도를 낮춘다.
넷째, 친환경 인프라 및 자연 기반 해결책을 마련한다. 해안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맹그로브 숲을 더 많이 조성하고, 배수 펌프장 및 방수로를 확충하여 폭우로 인한 침수에 대응한다.
2025년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의 수는 약 27,300명이다. 이들은 주로 자카르타 및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의 삶의 터전과 생활의 질을 위해 폭우가 쏟아져 직접적인 홍수가 발생하는 우기 외에도 고질적인 지반 침하 문제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침수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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