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600여 명 병력 긴급 투입해 전략 요충지 봉쇄
최저임금 현실화·노동법 개정 등 생존권 요구 빗발쳐
2026년 1월 15일 목요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심장부가 노동자와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이하 오졸) 운전기사들의 거대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생존권 보장과 노동법 개정을 촉구하는 이번 대규모 시위로 인해 자카르타 도심 주요 거점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 당국은 우발적인 충돌 사태에 대비해 수천 명의 병력을 전략 지점에 비상 배치하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15일 오전, 자카르타 중부의 인도네시아 국회(DPR RI) 건물 앞과 국가기념탑(모나스) 남쪽 교차로(Silang Selatan) 일대는 이른 시각부터 몰려든 시위대와 이를 통제하려는 경찰 병력이 뒤엉켜 혼잡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시위는 단순히 특정 직군의 불만을 넘어,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한계에 내몰린 노동 계층의 절박한 호소가 터져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 경찰 1,683명 합동 작전 전개… “질서 유지 최우선”
메트로 자야 수도경찰청(Polda Metro Jaya)과 자카르타 중부 메트로 경찰서(Polres Metro Jakarta Pusat), 그리고 관할 지구대(Polsek)는 이날 예고된 대규모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총 1,683명의 합동 인력을 긴급 투입했다. 이는 시위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자카르타 중부 메트로 경찰서의 입투(Iptu) 에를린 수만트리 홍보과장은 성명을 통해 “시위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경찰청과 관할 서의 가용 인력을 총동원했다”며, “총 1,683명의 합동 인력이 국회 앞과 모나스 광장 등 주요 시위 거점에 배치되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찰은 입법 기관인 국회 단지의 보안을 위해 685명의 병력을 집중 배치해 철통 방어에 나섰으며, 전국 오졸 연합(Koalisi Ojol Nasional)과 여러 시민 단체의 집회가 예정된 모나스 남쪽 교차로 일대에는 998명의 인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평화적인 의사 표현은 보장하되, 도발 행위나 공공시설 파손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시위대의 질서 있는 행동을 거듭 당부했다.
◇ 노동계, “살인적인 물가 속 임금 현실화하라”
이날 오전 10시 30분(WIB)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노동자 집회는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맹(KSPI)과 노동당(Partai Buruh)이 주도했다. 이들은 국회 앞에서 깃발을 흔들며 정부와 입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노동계가 내세운 핵심 요구안은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임금 인상’이다. 시위대는 2026년 자카르타 특별수도주(DKI Jakarta)의 주 최저임금(UMP)이 치솟는 물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적정 생계비 수준에 맞춘 즉각적인 재조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군·시 단위의 부문별 최저임금 정책(UMSK)의 개정 또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노동법안(RUU Ketenagakerjaan)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특히 정치적 이슈와 맞물려, 지방자치단체장을 주민 직선제가 아닌 지방의회(DPRD)에서 선출하려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노동자 참정권의 훼손”이라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 벼랑 끝 ‘오졸’ 기사들, 플랫폼 노동 환경 개선 외쳐
국회 앞이 전통적인 임금 노동자들의 투쟁 장소였다면, 모나스 광장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성토장이 되었다. 전국 오졸 연합을 필두로 한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은 열악한 노동 환경과 불공정한 수수료 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플랫폼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동안 정작 현장에서 뛰는 기사들은 최저 생계조차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오졸 기사들은 ▲운임료 현실화 ▲사회보장 제도 적용 확대 ▲일방적인 계정 정지(Suspend) 관행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Tya Pramadani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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