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주 피해 가장 심각… 주택 14만 채 파손 등 인프라 붕괴
인니 재난방지청(BNPB), 비상 대응 및 조기 복구 총력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일대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섰고, 53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 직면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1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수마트라 지역 홍수 피해 현황을 발표하며,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가 총 1,06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실종자 190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현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BNPB에 따르면 이번 재해로 건물 붕괴 및 급류에 휩쓸려 부상을 입은 사람은 약 7,000명에 달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수는 53만 7,18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체주(Aceh)의 피해가 가장 극심했다. 아체주에서만 456명이 목숨을 잃었고 31명이 실종됐으며, 약 4,3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어 북수마트라주(North Sumatra)에서 366명(실종 75명, 부상 약 2,300명), 서수마트라주(West Sumatra)에서 246명(실종 86명, 부상 382명)의 사망자가 확인되는 등 수마트라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기반 시설 붕괴 등 물적 피해도 막대하다. 수마트라 내 52개 시·군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파손된 주택만 총 14만 7,236채에 이른다. 이 중 4만 4,051채는 반파(중대 손상)되어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회 기반 시설도 마비 상태다. BNPB 공식 집계에 따르면 공공시설 1,600곳, 교육시설 967곳, 종교시설 434곳, 의료시설 219곳이 파손됐다. 특히 교량 145곳이 끊기며 구조와 구호 물자 수송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아체주는 주택 10만 6,060채가 파손되고 교육시설 691곳이 무너지는 등 물적 피해 규모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북수마트라주는 교량 63곳이 파손되어 교통망이 두절되었으며, 서수마트라주 역시 1만 2천여 채의 주택과 480여 곳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압둘 무하리(Abdul Muhari) BNPB 데이터정보통신센터장은 “현재 피해가 심각한 27개 시·군에서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는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방 정부와 협력하여 임시 주거지 건설에 착수했으며, 향후 영구 주거지 지원 계획도 수립 중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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